유럽은 현 맹견법의 실효성 및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개정을 요구하는 학계의 움직임이 있는 반면에 최근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내년부터 실행될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 맹견법을 제정한다는 계획안을 포함한다고 발표하였다.
과학적인 통계수치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맹견법이 아닌 인간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험악한 외모의 품종을 나열하는 맹견법의 제정을 피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의 실정에 맞는 신중하고 구체적인 맹견 관련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독일의 행동학 및 행동치료 박사인 Esther Schalke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24마리(Belgian Malinois, Dutch Shepherd, German Shepherd)를 상대로 행한 새로운 훈련 방식에 대하여 발표하였으며, 폴란드 바르샤바 수의대 소속의 JagnaKudla 박사는 노령견에게서 나타나는 공격성을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CDS)과연관지어 뇌의 병리조직학적 연구결과를 설명하였다.
8일에 열린 GTVMT 총회에서는 영국의 행동학자인 John Bradshaw의 개와 고양이의 행동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는 20세기의 대부분 학자들이 개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늑대의 행동을 분석하여 비교하였으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늑대의 행동을 개에게 대비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개와 인간 관계를 서열 정리라는 이유로 물리적 체벌과 억압을 행하는 훈련이 보상을 바탕으로 하는 훈련에 비해 성공적이지 못하며, 인간과 개 사이의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유대관계 형성이 서열 정리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인간과의 공존하는 생활방식과 관련하여 여전히 진화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고양이의 조상인 Felissil-vestrislybica가 처음 인류와 유대를 맺기 시작한 것은 10,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주로 작은 설치류를 사냥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200년 전부터 고양이의 반려동물화가 시작되었고, 최근 20년전부터 사냥본능이 약해지기 시작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인간과 우호적인 상호관계를 맺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생후 3주에서 8주 사이에 인간과의 긍정적인 경험을 겪었기 때문이며, 동종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는 소수의 고양이들 사이에서 가능하다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우호적이지 않은 고양이를 주기적으로 마주쳐야 할 경우에 만성의 불안감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피부염과 같은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반려동물문화의 역사가 개에 비해 고양이의 경우가 짧은 만큼 고양이에 대한 행동학 연구가 심화되어야 하며, 고양이의 행동에 대한 이해와 관련 교육이 여러 각도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기회였다.<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