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약업체 제네릭보다는 신약개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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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약업체 제네릭보다는 신약개발 투자해야”
  • 이준상 기자
  • [ 227호] 승인 2022.07.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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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약협회, 워크숍 열고 신약개발 활성화 방안 논의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이 복제품을 생산하기보다 연구개발 투자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지난 6월 23일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한 ‘2022년 동물약사 업무 워크숍’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동물용의약품 R&D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동물약품 연구개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복제약 의존도 높은 국내 중소 동약업체

이날 워크숍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김돈환 사무관은 ‘동물약품 산업현황 및 업무추진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 산업은 신약개발 비중이 작고,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의 의존도가 높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120개국에 1,330개 품목을 수출했는데, 미국, 독일 등 선진시장 수출은 많지 않고,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시장에 치중돼 아쉬움이 크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만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조 2,248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3,481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10% 성장이 증가했고, 스페인, 멕시코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된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김돈환 사무관

김돈환 사무관은 “국내 동물약품 산업은 중소기업 위주로 시작됐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연구개발 비중이 적고 제네릭 위주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당연히 GMP 기준도 EU나 미국하고 비교해보면 격차가 있다. 제조시설 현대화를 통해 KVGMP 선진화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동물약품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는 데에는 정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국가 전염병 방역 정책에 따라 동물약품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가기관 위주의 제품들이 개발됐고 업계로는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을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물약품 시장 2027년 55조 원

세계적으로 동물약품 산업시장이 지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된다. 시장조사 기관 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38조 6천억 원으로 연평균 5.4% 성장률을 고려할 때 2027년에는 약 55조 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동물약품 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동물용의약품 연구개발 및 반려동물 치료용 첨단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 주기별 지원체계를 마련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홍기성 과장

농림축산식품부 홍기성 과장은 “농식품부에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개발부터 실험과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브랜드 가치 제고와 혁신 품목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반려동물의약품 산업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노터스 김도형 대표는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 동향을 전하며 동물용 항암제 개발 관련 문의가 가장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도형 대표는 “현재 국내에선 허가된 동물용 항암제가 없기 때문에 외국에 출시된 동물용 항암제를 개인적으로 들여와 사용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항암제 개발이 많이 이뤄진 인의 쪽을 벤치마킹해 동물용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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