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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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회장
  • 김지현 기자
  • [ 227호] 승인 2022.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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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쫓지 말고 지속가능성 고려해야”

최근 펫산업 트렌드는 ‘휴머니제이션’이다. 김종복 한국펫사료협회장은 “사람과 똑같은 먹거리를 반려동물에게도 먹이는 지나칠 정도의 의인화가 국내 펫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휴머니제이션이 해외에서는 동물의 생명권과 동물권을 말하지만, 우리는 사람의 의식주, 특히 먹는 것을 그대로 펫에게 반영하는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반려견을 아이라고 부르는 국내 특유의 펫문화는 휴머니제이션에서도 과잉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연 진정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펫푸드 기업들이 지금처럼 사람이 먹는 것을 그대로 적용하고, 좋은 부위, 신선한 생고기만 고집한다면 과연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을까. 

김종복 회장은 “펫푸드는 얼마나 안전하고 위생적인지, 영양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특정 부위의 좋고 나쁨만을 따지는 식의 마케팅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려면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펫푸드 공급이 필수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다. 해외는 기업 윤리와 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 우리도 트렌드만 쫓을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춰 대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려견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건강한 결핍이 있어야 성장도 할 수 있다. 부위별로 좋고 나쁨을 따져 좋은 것만 먹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 적당량을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회장

지속가능한 사업 여부가 중요
반려동물 시장은 유일한 성장 산업인 데다 적은 투자로도 진입이 쉬워 1인 창업이 많은 시장이기도 하다. 초창기 대기업들이 펫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이유도 그만큼 다른 유통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복 회장은 “케이펫페어에 참여하는 업체 중 신규가 40%에 달한다. 그만큼 펫시장은 신규 업체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다른 시장과 비교해 유통채널과 환경이 많이 다르다. 소비자도 사람과 동물, 둘이라는 점에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때문에 지속 가능한 사업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펫사료관리법 필요해
그는 펫사료관리법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현재 소비재인 펫사료와 생산재인 양축사료가 법적으로 같이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펫푸드는 설비기준과 제조 및 판매 형태가 다양하고, 영양 기준도 달라 펫사료에 특화된 별도의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이미 컨센서스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원료명 등 각종 표시를 소비자 친화적 명칭으로 바꾸고, 처방식도 일반 사료와 구분해야 한다. 제조사마다 다른 표시 문제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 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반려동물부터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과의 공존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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