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 개·폐업 분석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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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 개·폐업 분석㉝
  • 강수지 기자
  • [ 228호] 승인 2022.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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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북동·보정동·신갈동 일대 83만평 규모
용인시 핵심 거점 및 자족형 복합 도시 기대

‘플랫폼시티’ 6년 후 준공 개원 성공 가능성↑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는 다른 지역보다 늦은 1998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3월 31일 기준 총 74개소가 개원, 이 중 28개소가 문을 닫고, 46개소가 개원 상태를 유지 중이다.

기흥구는 수지구와 비슷하게 현재의 구청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난개발에 의해 급속히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기존의 기흥읍사무소 건물이 감당하지 못해 오랜 시간 마구잡이식 증축건물 및 조립식 건물이 덧대어진 상태로 지냈다. 이후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도로교통의 요지로 점차 성장하기 시작했고, 택지개발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의하면, 올해 6월 기준 43만9,877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일반구로 자리매김했다.

기흥구는 주변 도시의 영향에 따라 생활권이 갈리는 용인시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동백지구는 보정동 생활권이고, 신갈·구갈·상갈·보라동은 수원시 생활권에 속한다.

기흥구는 2010년 이후에만 동물병원 31개소가 개원할 정도로 개원가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용인시 다른 지역보다 시세가 저렴해 예비 개원의들이 주목할만한 입지라고 할 수 있다.



구갈동, 기흥구 최대 주거지역
구갈동의 인구수는 올해 6월 기준 4만1,461명으로 기흥구 최대 주거지역이다. 
구갈동의 상권은 크게 기흥구청 상권과 강남대학교 앞 상권, 기흥역 AK& 상권으로 나뉜다.

기흥구청 상권은 주거단지를 배후수요로 둔 항아리상권으로 개원 메리트가 충분하다. 기흥구청 상권 내 구축 아파트 단지들이 2030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돼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추가 상권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재개발 후 개원을 노린다면 개원 성공을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남대학교 앞 상권은 구갈동 내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PC방·당구장·코인노래방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상권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강남대학교 앞 상권에 개원을 준비 중인 수의사라면 해당 상권이 산과 골프장으로 둘러싸여 폐쇄성을 띠고 있어 최근 10년 넘게 더 이상의 확장이나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흥역 AK& 상권은 기흥역 주변 개발로 인해 주거지역과 쇼핑몰이 생기는 등 자연스럽게 스트리트형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업무시설도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미 레이시티와 지웰푸르지오 상가에는 여러 점포가 입점해 있어 기흥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동물병원 개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마북동, 2024년 GTX 용인역 개통
마북동은 2024년 GTX 용인역 개통 예정에 따라 복합환승센터·중심상업업무·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용인 플랫폼시티 준공이 예정돼 있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기흥구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인 보정동을 포함해 마북동, 신갈동 일대에 83만평 규모로 2029년 하반기까지 조성되는 복합도시다. 이를 통해 한남에서 신탄진까지 이르는 경부고속도로를 주축으로 하는 용인시의 핵심거점 및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대규모 주거·문화·복지시설과 상업시설이 공급되고, 타지역과 연결성이 개선되는 만큼 마북동은 용인시 최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만 플랫폼시티 완공까지 6년이 넘게 남은 상황이어서 당장 이를 통한 수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구성역 인근은 개발 예정부지로서 현재 허허벌판인 만큼 완공 이후 개원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동, 2006년 개원 이후 폐업 없어
중동은 대단지 아파트들과 상가가 들어서 있고, 근처 동백지구 중심상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종합병원, 영화관, 대형마트 등 인프라 이용이 수월한 지역이다.

현재 6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 중이고, 위치는 어정초등학교 기준으로 동서남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2006년 개원 이후 폐업한 동물병원이 1개소도 없을 정도로 개원입지로는 더할 나위 없으나 현재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아 당장 개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동백동·보라동, 독자적 상권 개발
동백동·보라동은 기흥구 내에서 마치 섬 같은 곳이다.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뛰어난 다른 곳과는 달리 동마다 생활환경이 따로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전형적인 항아리상권으로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 모두 독점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백동은 동백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권과 중심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높은 녹지 비율과 수변경관 덕에 쾌적하고 안락한 거주환경과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택지지구 규모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다보니 대학생보다는 가족 단위의 인구 비율이 높아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 이에 적합한 개원 설계 및 진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보라동의 생활환경은 주요 편의시설이 많고 조용한 편이라 아이를 키우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현재 3개소의 동물병원이 보라지구입구 삼거리를 기준으로 모인 형태로 개원 중이다. 

따라서 보라동에 개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개원할 자리가 있는지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경쟁 우위 가능성을 점검한 후 개원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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