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게 물리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반려견에 물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는 사고 지난해 676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개에 물린 사고 피해는 2011년 245건에서 지난해 676건으로 3년 새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물린 경우가 20%에 육박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발생장소는 가정이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남의 집 개에 물리는 경우 외에도 자기 집에서 물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가정 내에서도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J원장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개에게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견주나 아이의 보호자 모두 주의해야 한다”며 “외부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더해 반려인들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최근 공원을 찾아보면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시키는 보호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파트 등의 여러 세대가 함께 있는 집합건물에서도 남의 반려동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자기가 좋아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반려동물로 인해 타인이 불편함이나 피해를 입는다면 문제가 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의 성숙한 반려동물 의식 함양과 문화 정착이 요구되는 이유다.
유기동물 문제도 심각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에 이르고 각종 반려동물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가면서 기본적인 공중도덕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계몽이 시급하다.
한 공원 관계자는 “공원을 반려동물과 함께 찾는 사람들이 최근 매우 늘었다”며 “목줄메기나 배설물 치우기 등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많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목줄메기나 배설물의 수거 등은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기본적인 반려동물 문화 중 하나다.
그런데 목줄메기나 배설물의 수거보다 더욱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반려동물 문화가 있다.
유기동물 문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0만 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들이 여전히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견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새로이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지 위해 정부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등록률 자체가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어서 실효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끝까지 반려동물을 키우고 책임질 자신이 있고 상황이 되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관련기관이나 동물병원들도 직접 나서 책임지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동물행동학 관심 증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행위는 자신의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동물의 행복한 삶도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이 사회화 되지 못하거나 공격성을 갖고 있다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 또는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반려동물 문화정착의 일환으로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물행동학이다.
서울시수의사회(회장 손은필)는 이에 발맞춰 동물행동학 교재를 발간해 배포한 바 있으며, 개개의 동물병원들도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행동학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또한 수의사들을 위한 행동치료 전문과정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등 동물행동학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려동물의 증가는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에 묻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이 등한시 된다면 더 큰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최근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다.
정부와 관련기관 및 관계자들의 변화에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이라는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