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③]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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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③]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 강수지 기자
  • [ 233호] 승인 2022.10.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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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개원기간 10년 불구 동물병원 수 적어”
부유층 탄탄한 소비력이 강점…젊은층 유입 증가로 SNS 마케팅 필수

 

1. 방배동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은 1997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8월 31일까지 총 27개소가 개원, 이 중 11개소(41%)가 문을 닫고, 16개소(59%)가 개원 중이다.

 

2. 동물병원 밀집도
방배동은 평균 개원 기간이 10년에 달하는 안정적인 개원지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개원이 많지 않다. 방배동 내 전체 업종 점포 수는 6,497개지만, 동물병원은 전체 업종 대비 0.24%로 다른 동 평균(0.4%)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3.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최근 30년 기준 방배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 기간은 9.5년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최장 영업기간은 35년으로 1984년 개원한 A동물병원이 지난 2018년 폐업했다. 최단 영업 기간은 4년이다.

 

4. 상권 특징
방배동은 강남 일대 개발 시 가장 먼저 개발된 곳 중 하나로 전반적으로 건물이 오래됐으며, 서초구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빌라나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의 수요가 많아 비교적 복잡하지 않고 조용한 편에 속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주요 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좋고, 서울 지하철 2·4·7호선이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하지만 방배동은 역세권으로 인한 유동인구보다 배후 소비 세력에 의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거지는 많지만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적어 주변 지역의 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방배동 내 16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 동물병원은 총 3곳이며, 수술실과 입원실을 갖춘 100평 이상의 대형 동물병원도 다수 개원해 성업 중이다. 특히 방배2동에 위치한 A동물병원은 서울 내 5개소의 지점을 보유, 24시간 진료와 분과별 전문진료를 통해 단골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방배2동 내 24시간 동물병원의 추가 개원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방배1동의 B동물병원은 2013년에 개원한 양·한방협진동물병원으로 침, 뜸, 한약 등 전문적인 한방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 방배1동 내 전문동물병원 개원을 계획하고 있는 수의사는 다른 진료과목으로 승부수를 둘 것을 추천한다.

 

5. 유동인구 분석
2022년 2분기 방배동의 유동인구는 총 251,989명으로 전년도 동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업종별 점포 수는 증가 추세로 동물병원의 신규 개원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거인구가 직장인구보다 많아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가장 많은 보호자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방배1동은 방배동 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1평(3.3㎡)당 14만 1천 원 수준이다. 방배1동은 대규모 아파트는 없지만, 평균 400세대에 준하는 역세권 아파트가 즐비해 있다. 방배2동의 임대료는 12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2028년 사당역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방배2동은 서울에서 손 꼽히는 상권이 될 것이다. 아직 개원 위치를 결정하지 못한 수의사라면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상권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방배본동과 방배4동의 1평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각각 10만 9천 원, 11만 6천 원으로 100평이 넘는 초호화 주택들이 많고, 주로 중장년층이 거주하고 있다.


방배동 내에서 건물 평균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방배3동은 1평당 건물 평균 임대료가 10만 7천 원 수준으로 대형 평수와 고급빌라의 특성상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방배삼익아파트, 방배아트자이아파트 등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있으며, 사이사이 단독 주택과 고급빌라가 자리하고 있다.

 

7. 주요 개발 현황
방배동은 단독주택 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곳은 5·6·13·14구역 총 4개다.


방배2동에 속하는 5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약 3,000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디에이치방배가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6구역은 방배4동으로 현재 철거 완료 및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총 16개 동(1,097가구)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지어질 예정이다.


방배3동의 13구역과 방배1동의 14구역은 각각 방배포레스트자이(2,296가구)와 방배르엘(460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방배동은 최소 1만 가구 이상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품게 되는 셈이다.
다세대·다가구 주거지역이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바뀌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원하는 개원지의 재건축 완공 시기를 확인한 후 좋은 위치를 미리 선점해 개원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 상권분석을 마치며
방배동의 소득 수준은 2022년 2분기 기준 8분위(3,741,083~4,890,361원)로 서울시 평균인 7분위(2,983,559~3,741,082원)보다 높은 전형적인 부촌이다.
확실하고 탄탄한 소비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인 점을 고려해 저가 전략보다는 고품질의 의료기기와 최신 임상기술로 승부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오랜 기간 성업 중인 동물병원이 많아 쉽게 신규 개원을 결정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공동주택이 많이 들어서고, 인근에 백석예대 등이 위치해 젊은 층의 유입이 상당한 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병원 인테리어와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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