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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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 강수지 기자
  • [ 235호] 승인 2022.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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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전문병원 없고 영업기간 평균 6.2년 그쳐” 
MZ세대 겨냥 인테리어와 마케팅 추천…임대료 높지만 고객 유입조건 좋아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은 2003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8월 31일까지 총 13개소가 개원, 이 중 8개소(62%)가 문을 닫고, 5개소(38%)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성수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 기간은 6.2년으로 성동구 평균(7.8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동물병원 최장 영업기간은 17년으로 2003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지난 2020년 10월 폐업했다. 최단 영업기간은 2003년 9월 개원한 B 동물병원이 10개월만에 폐업했다.

 

 

3. 상권 특징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성수동은 공장지대가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예술가를 위한 전시 공간 등이 많이 생겨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분양 당시 강남을 넘어서는 분양가와 연예인 아파트로 주목받은 갤러리아 포레, 서울숲 트리마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성수동 3대 아파트로 자리 잡고 있어 땅값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성수동을 대표하는 대형 공원 부지인 서울숲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자 크리스찬 디올 성수나 블루보틀과 같은 SNS에서 큰 인기몰이를 한 가게들이 대거 입점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나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성수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추세다.


그러나 동물병원 폐업률이 개업률의 2배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보아 개원 현황은 좋다고 볼 수 없다. 현재 영업 중인 5개소 모두 소규모 동네병원으로 전문 특화동물병원이나 24시 동물병원은 단 1개소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분과별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전문동물병원이나 24시 동물병원으로 개원한다면 독보적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인구 분석
성수동의 주거인구는 2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거와 직장인구의 비율이 비슷해 주거인구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직장인구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가장 많이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 성수동의 유동인구 수는 총 148,760명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업종별 점포 수는 증가해 동물병원의 신규 개원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점쳐진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성수1가1동의 임대료는 1평(3.3㎡)당 10만1천 원 수준으로 서울숲역을 중심으로 서울숲과 성수도서관, 현대 글로비스,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위치해 성수동 내에서 가장 발전한 지역으로 꼽힌다.


뚝섬역을 중심으로 하는 성수1가2동은 사무실과 주택가 아파트형 소규모 공장이 다수 입주해 있다. 성수동에서 가장 먼저 재개발이 착수돼 일찌감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이다. 임대료는 15만1천 원 수준으로 성수동 내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성수2가1동은 영동대교를 통해 청담동으로 이어지며, 주택가와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다. 여전히 공장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임대료는 10만3천 원 선으로 성수1가2동과 2가3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성수2가3동의 1평당 임대료는 15만 6천 원 선으로 성수동 내에서 가장 비싸다. 성수역을 중심으로 공장지대와 업무지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단독주택들이 공용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로 변모 중이다. 성수2가3동이 높은 임대료를 형성한 데에는 성수이로 동편이 성수IT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KT성수지사, SK텔레콤 성수사옥, 신도리코 본사 등이 들어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개원 환경은 재개발이 진행된 지 20년에 달하는 성수1가보다 연무장길을 따라 복합문화 공간이 형성돼 있어 인구 유입이 활발한 성수동2가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6. 주요 개발현황
상권 거리가 활발한 성수동은 현재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는 과거 성수공단과 노후화된 주거지역이 자리 잡고 있던 한강변 일대를 4개 구역으로 나눠 50층에 달하는 아파트와 대규모 공원으로 개발하고, 총 8,200여 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트리마제 옆에 자리한 1지구가 가장 면적이 넓고 규모가 크며, 4지구 역시 일반 분양비율이 높아 추후 사업성이 우수하고, 영동대교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지구와 3지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측면에서 우세하다.


다만 서울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올해 연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어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정비계획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성수동에 개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변경되는 정비계획을 확인한 후 알맞은 개원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성수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사대문안과 강남 모두 접근이 편리한 교통의 요지로 고객 유입 조건이 매우 좋으며, 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도 기대된다. 현재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는 단독·다가구 주택은 기업 사옥이나 근린상가 등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 동물병원 개원 자리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성수동은 아직까지 재개발이 진행 중이며, 최근 2년 사이에도 폐업한 동물병원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원지는 아니다. 또 유동인구가 젊은 층에 과도하게 치중돼 수요층이 다양하지 않은 점도 있다.


따라서 성수동에 개원을 고려한다면 트렌드의 메카인 성수동 문화를 이해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병원 인테리어와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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