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회, 기자간담회 열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 시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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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회, 기자간담회 열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 시도 규탄
  • 이준상 기자
  • [ 0호] 승인 2022.1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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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대학 부산대 수의대까지 욕심내면 안돼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이하 대수회)가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수회는 지난 12월 15일 경기도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대 수의과대학 신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허주형 회장은 “부산대는 과거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경상대 동물병원을 설치하기로 해놓고 차정인 총장 취임 이후 동물병원 유치가 아닌 수의대 신설로 방향을 틀었다”며 “협약을 파기하고 수의대를 설치하려는 것은 부산대의 모든 학과 및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침범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한 고민 없이 이뤄지는 수의대 신설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자 차정인 총장 개인의 욕심”이라며 “정치교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차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대는 전국 거점 국립대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수의과대학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주형 회장은 “부산대는 수의대만 제외한 보건의료계열의 인기학과인 의대·치대·한의대·약대를 모두 갖고 있으며, 로스쿨까지 보유한 재벌 대학인데 여기에 수의대까지 욕심내는 것은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대의 논리라면 나머지 거점 국립대학도 의대나 치대, 한의대, 약대를 다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이 부분은 특별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수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매년 평균 550여 명의 수의사가 신규 배출되고 있으며, 2001년 이후로는 수의사가 과잉 상태이다. 또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실시한 수의사 수급전망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 2017년 이미 3,611명의 수의사가 초과 공급됐다.

부산대가 주장하는 일선 시군 가축방역관의 부족 문제는 수의대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

허주형 회장은 “부산대를 졸업한다고 인수공통전염병이나 가축전염병 관리 근무를 강제화 할 수 없으며, 특히 부산의 가축방역관 지원률은 미달이 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동남권 의생명·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와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서 수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부산 부경대에 수산질병관리사를 양성하는 수산생명의학과가 존재하고, 최근 수산질병관리사 면허 합격률이 60%가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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