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Ⅰ] 동물병원 5,000개 시대 어디가 뜨고 어디가 지나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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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Ⅰ] 동물병원 5,000개 시대 어디가 뜨고 어디가 지나 (上)
  • 이준상 기자
  • [ 239호] 승인 2023.01.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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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5년새 19개소 늘어 증가 전국 1위

지난해 7월 국내 동물병원이 5,000개소를 돌파했다. 동물병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본지는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근거로 2022년 11월 30일 기준 전국 지역별 동물병원 현황을 5년 전(2017년 12월 31일 기준)과 비교해 어느 지역의 개원가가 뜨고 지는지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서울, 강동구·노원구 상승세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강남구 일대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5개소의 동물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5년 전(2017. 12. 31. 기준)과 비교했을 때 18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동구와 노원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강동구는 2017년 40개소에서 13개소 늘어난 53개소, 노원구는 2017년 34개소에서 10개소 늘어난 44개소가 현재 개원하고 있다.

강동구는 2018년 고덕지구에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이후 인기 개원지로 거듭났고, 노원구는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이 완료되면서 개원가에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서초구도 2017년 대비 동물병원이 7개소씩 늘어나면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중이고, 구로구, 성동구도 각각 5개소, 4개소가 늘어나면서 개원가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성동구, 용산구, 관악구는 2017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동물병원 개원이 감소한 지역도 있다. 광진구는 2017년 37개소에서 5개소 감소한 32개소, 동작구는 24개소에서 4개소 감소한 20개소만 운영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인구 증가 불구 개원시장 정체  
경기도 고양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개원은 5년 전보다 11개소 늘어난 111개소를 기록했다. 부천시의 경우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급격히 줄고 있음에도 개원은 2개소가 늘어나며 선방했다.

특히 수원시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2017년 인구 120만 3천여 명에서 올해 118만 5천여 명까지 떨어졌지만, 동물병원 수는 2017년보다 무려 19개소나 늘어나 전국에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109개소가 개원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파주시는 인구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개원은 2개소뿐이 늘어나지 않았다. 

시흥시도 인구 증가 추세지만 개원은 2개소만 늘어나 개원하기에는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천, 서구 개발 완료하고 환골탈태
인천에서는 서구와 부평구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서구는 5년 전보다 동물병원 10개소가 늘어났고, 부평구도 8개소가 늘어났다. 특히 서구는 가정동, 가좌동, 신현동 일대의 지역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동물병원들도 안정적인 개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계양구, 남동구는 2017년과 비교해 개원율의 변동은 없다. 미추홀구는 오히려 1개소가 감소했다.


대전·충남, 유성구·천안시 전망 맑음 
대전시 유성구는 5년 전보다 개원이 7개소 늘어나며 개원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대전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며 대전시 개원가 최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덕구의 경우 인구가 많이 줄면서 개원 환경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동물병원 수 증가는 없었고, 개발 호재도 잠잠해 개원가의 침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충청남도는 전반적으로 개원 흐름이 상승세다. 논산시, 아산시는 4개소, 당진시는 3개소가 늘어났다. 특히 천안시는 상승세가 뚜렷한데, 지난 2018년 천안역 일대 대규모 개발과 더불어 원도심은 택지개발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호재 속에 천안시는 2017년보다 8개소가 늘었다. 


충북·세종·강원, 세종시 개원가 과포화   
반면에 충청북도는 청주시를 제외하면 개원이 많이 늘지 않았다. 청주시는 5년 전보다 7개소 늘어난 74개소 동물병원이 현재 성업 중이다.

제천시, 단양군은 변동 없이 각각 9개소, 1개소를 유지했고, 옥천군, 진천군은 각각 1개소가 늘어난 6개소, 8개소의 동물병원 수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며 동물병원도 5년 만에 10개소가 늘어났다. 그러나 앞으로 추가 개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원가는 과포화된 반면 인구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고, 높은 임대료 등이 맞물려 개원하기에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아니라는 평가다. 

강원도는 인구가 많이 줄면서 지역 상권이 침체돼 있지만 개원가 상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도내 전 지역에서 개원이 소폭 상승해 5년 전보다 25개소 늘어난 151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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