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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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 이준상 기자
  • [ 240호] 승인 2023.0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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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섭 교수 “수의학교육 세부학습성과를 활용할 필요 있어”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연구 최종보고회’가 지난 1월 6일 건국대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수의사 국가시험제도 개편 연구 성과 및 수의사 국가시험 개선방안 등을 발표했다.

먼저 정예찬(전북대 수의영상진단학) 박사가 ‘2022 수의사국가시험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설문조사는 수의대(학생·교수) 및 수의사 1,429명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정예찬 박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46%는 현 국가시험제도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시 운영방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국시 운영 전반적으로 이해당사자와 사회적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고, ‘국시 운영 주체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운영 주체의 의지 부족과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 문제도 지적됐다.

국가시험 시험형식이 부적절한 이유로는 ‘객관식 문항만으로는 수의사의 역할을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국가시험 시험과목이 부적절한 이유로는 ‘현재의 과목에 새롭게 요구되는 수의사의 역량을 담을 수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남상섭(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 및 세부 운영방안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남상섭 교수
남상섭 교수

남 교수는 국시 개편 방안으로 △수의학교육 세부학습성과 도입 △문항 형식의 다변화 △축종별 출제비율 조정 △문제은행 도입 △실기시험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시험 문제 출제 요소는 난이도 외에 타당도, 변별도,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상섭 교수는 “의사 국가시험은 문제 해결의 초점을 두는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이에 반해 수의사 국시는 단순 암기형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험 문제가 해부학 따로, 내과 따로 이런 식으로 분절돼 있다. 또 의사 국가시험이 실기·필기 평가목표집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의사 국가시험에는 평가목표가 없다”고 꼬집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문항형식 다변화와 함께 수의학교육 세부학습성과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의학교육 세부학습성과는 2019년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에서 개발됐다. 수의사 국가시험 대비를 위한 지침서로 수의대 학부생이 졸업역량으로 갖춰야 할 지식을 △기본분야 △진료분야 △전문직업성역량으로 분류하고, 구체적인 학습성과를 제시했다.

남상섭 교수는 “의사 국가시험은 출제 근거로 쓰이는 평가 목표집이 따로 있어 국시 응시자들에게 국시 평가목표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보가 제공된다”며 “수의사 국시는 출제 근거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2019년에 수의과대학협회가 OIE 권고에 기반한 세부학습목표를 개발했고, 우선 전국 수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이 자료를 활용해야 국가시험위원회 채택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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