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가하는 수의대 중도 탈락,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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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가하는 수의대 중도 탈락,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
  • 강수지 기자
  • [ 243호] 승인 2023.03.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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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매년 몇 차례의 추가모집을 통해 겨우 확보된 학생들마저도 재학을 포기하고 중간에 학교를 떠나는 중도 탈락 학생의 증가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다.

올해 입시 결과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의 정시 전체 모집 정원 4,660명 중 25.7%에 달하는 1,19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단 SKY대학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대학알리미가 제공하는 공시자료의 ‘중도 탈락 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수의과대학의 재학을 포기한 학생은 총 21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57명에서 2022년 97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수의대의 경우 예과생의 10% 이상이 중도 탈락을 택할 정도로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수의대생들의 중도 탈락 현상이 수의예과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전공에 대한 부적응보다는 의대 진학을 꿈꾸는 상위권 학생들의 재수 혹은 반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재학생들의 이탈 현상이 늘어나다 보니 본과생 충원을 위한 편입학 정원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9명이었던 전국 수의과대학의 편입학 모집 정원은 2023년 81명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의대뿐만 아니라 타 학과에서도 중도 포기 학생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최근 높아진 수의사에 위상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비추어진다. 교육학회 및 여러 수의학 관계자는 이탈 학생 증가 현상을 유심히 살피고 문제점을 파악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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