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KAHA International Congress & 동물병원 산업대전, 5백여 명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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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KAHA International Congress & 동물병원 산업대전, 5백여 명 대성황
  • 김지현 기자
  • [ 3호] 승인 2014.06.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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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과 경영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허주형, 이하 KAHA) 주최로 지난 5월 10~11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10회 KAHA International Congress&동물병원 산업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5백여 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룬 이번 제10회 콩그레스는 올해 처음으로 동물병원 산업대전과 함께 수의계에 모순되는 법적 제도적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의 자리도 마련, 기존의 일반적인 수의 학술대회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도개선 모색자리 마련
학술 프로그램도 국내외 저명 연자들을 초빙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임상수의학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임상기초에서부터 영상진단학, 피부학, 내과학, 심장학, 종양학 등 심화 강의에 이르기까지 임상 전반에 걸친 풍성한 내용으로 임상수의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로컬 동물병원의 경영 개선을 위한 경영강연과 스탭들을 위한 ANT 강연 등은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되며, ‘동물병원 스텝 업무 매뉴얼’도 무료로 배포해 큰 인기를 모았다.

임상기초부터 심화까지
콩그레스 첫날 강의는 피부학, 방사선학, 내과학, 심장학, 종양학 분야에 대해 다뤘다.
피부학 분야는 박성준(충남대학교) 교수가 ‘증례로 알아보는 피부질환-Skinnote: 비슷한 소견을 보이나 다른 질환들’을 주제로 감염성/기생충성 질환, 면역성 질환, 종양/이물성 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육안적 소견이 매우 유사한 개의 발피부염에 초점을 맞춰 임상증상과 육안적 소견 및 조직학적 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진단방법과 치료방법에 대해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오원석(오원석 황금동물병원) 박사가 ‘노령동물의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지난 17년 여 동안 실제 임상에서 진료와 연구를 통해 만성난치성피부질환의 발병기전과 인의피부학에서의 선진화된 접근법을 통해 만성피부질환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진단 및 장기적인 치료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 임상수의사들의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줬다.
서경원 교수는 “신장 질환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만성 경과 중 급성으로 발생한 폐수종과 요독증을 한꺼번에 치료해 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으로 바로 혈액투석이 사용될 수 있다”면서 “물론 합병증의 발생도 고려해야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질환과 심신부전
방사선학 분야는 최지혜(전남대학교) 교수가 ‘소동물 관절질환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주제로 견관절, 주관절, 고관절, 슬관절의 대표적인 개와 고양이의 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각 부위별 방사선 진단의 팁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종양학 분야는 일본의 Dr. Takuo Ishida(JAHA/JBVP)가 ‘종양 진단을 위한 임상 병리’에 대해, 심장학 분야는 현창백(강원대학교) 교수가 ‘소동물 주요 심장질환의 심초음파 진단 가이드’에 대해, 동물복지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Dr. Johnson Chiang(World Veterinary Association)이 ‘The Role of Vet to Companion Animal Welfare’에 대해 강의해 관심을 모았다.

마취와 약물도
콩그레스 둘째 날 임상강의는 내과학, 마취학, 피부학, 신장학, 약물학을 다뤘다.
우선 내과학 분야는 김성수(해마루동물병원) 원장이 ‘오늘 배워서 오늘 시작할 수 있는 참 쉬운 당뇨 관리!!’를 주제로 초기 당뇨 환자의 평가 및 관리와 식이요법과 운동, 보호자 교육을 비롯한 인슐린 요법을 소개하고, 혈당 관리가 잘되지 않는 경우를 들어 당뇨관리 노하우를 제시해 인기를 끌었다.
김성수 원장은 “일단 혈당관리가 시작된 환자는 해당 병원에 지속적으로 내원하는 꼭 알아두어야 할 보험과도 같은 질환”이라며 “오늘 강의에서는 수의사라면 누구나 당뇨관리가 가능하도록 쉽게 시작하는 방법과 혈당 조절에 실패하게 되는 대표적인 원인들의 해결법과 함께 당뇨관리가 얼마나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지훈(충북대학교) 교수는 ‘개 갑상샘기능저하증의 진단과 치료! 무엇이 우리를 어렵게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 “약물 복용을 식이와 함께 하면 약물 흡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용량 조절 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공복 상태에서 약물을 투약할 것을 보호자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며 “약물 복용 후 4시간째에 TT4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약물학 분야는 이소영(서울대) 교수가 ‘소동물 임상에 많이 쓰이는 약물 작용의 이해’를 주제로 항생제의 작용원리와 상호 작용 및 어린 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법 등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피부학 분야는 남의화(서울대학교) 박사가 ‘아토피 피부염 완전정복’을 주제로, IVDD 분야는 양정환(서울동물병원) 원장이 ‘신경계 검사, IVDD 진단: 신경계 질환 환자들 찾아내 진단하기’를 주제로, 정인성(로얄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IVDD의 외과적 적용: ICDD의 체계적 접근과 수술 적용 및 장기치료 방법’을 주제로 강의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마취학 분야는 Dr. Kirby Pasloske가 ‘Safe Anesthesia in Geriatric Animals’에 대해, 신장학 분야는 Dr. David Tan이 ‘Renal Replacement Therapy in Dogs and Cats’에 대해 강의했다.

 

로컬병원 임상 및 경영 초점
이번 콩그레스 학술위원장 고희곤(한국동물영상의학센터 대표) 위원장은 “로컬 동물병원의 임상과 경영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학술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췄다”면서 “국내외 유명 연자들을 초청해 실제 로컬병원에서 임상진료를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이나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임상분야는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심도 있는 강연을 준비했다. 경영분야는 경영 및 경영개선을 위한 스탭 관련 강연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이런 점이 바로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병원 위한 콘텐츠 관심
이번 ‘제10회 KAHA International Congress’는 둘째 날 로컬 동물병원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마련한 경영 및 스탭관련 강의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경영에서 답을 찾다
동물병원 경영과 관련해서는 서상혁(VIP동물병원) 원장과 김진경(해마루동물병원) 원장이 강의에 나섰다. 
서상혁 원장은 ‘초고속 병원성장 동력의 비밀, 경쟁이 아니라 경영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강의, 병원을 누가 관리하고, 무엇을 관리해야 하며, 언제 관리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관리하고 관리의 목표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매출은 빼앗아 오는 게 아니라 창출하는 것”이라며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식기반 업종에서는 매출의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병원 성장 곡선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 대상을 고민해야 한다. 또 직원들과 문제점을 함께 공유하고 경영에 참여시켜야 하며, 효율적인 인적 자원 관리를 모색하고, 불필요한 업무에 소비되는 시간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병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법과 직원들이 만족하고 일할 수 있는 병원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참가자 스스로 생각하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경 원장은 ‘호스피스 관리, 안락사 및 펫로스 후의 지원에 관한 수의사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호스피스 관리와 안락사 결정에 대해 강의하고, 펫로스 보호자의 감정 공감 및 도움이 되는 자료를 통해 펫로스 전후의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질환 회복 위한 환경 중요해
동물복지와 관련해서는 김광식(위드펫동물병원) 원장이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위한 동물병원 내 환경 정비’를 주제로 출입구, 대기실, 체중계, 진료실, 처치실과 입원실별로 반드시 해야 할 환경 정비를 짚어주었다.
김광식 원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들은 단순하지만 환자의 복지에는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자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춰주면 치료가 보다 수월해지고 회복도 보다 빨라진다. 회복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아(비아동물행동클리닉) 원장은 동물복지와 관련해 모두 4개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동물행동의학 개론’과 ‘동물행동의학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동물행동의학이 무엇인지, 동물행동의학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의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주고, ‘동물행동의학적 질병-분리불안증과 치매’를 주제로 동물행동의학적 질병에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그 치료방법을 설명했다.  
이번 ‘제10회 KAHA Congress’는 로컬 동물병원들의 임상수준 향상은 물론 경영개선에도 초점을 맞춤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회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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