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⑰]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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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⑰]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 이준상 기자
  • [ 247호] 승인 2023.05.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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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내 다른 동 대비 소득수준 높아
숭덕초·계성고 인근 개원 추천

개원지 핫스팟으로 자리잡은 ‘길음뉴타운’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은 다른 지역보다 늦은 2001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 현재 총 10개소가 개원, 이 중 4개소(40%)가 문을 닫고, 6개소(6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길음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 기간은 8.5년으로 성북구 평균(11.1년)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 최장 영업 기간은 20년으로 2003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2차 동물병원은 1개소가 있고, 분과별 전문진료와 응급 수술이 가능하다.

 

3. 상권 특징
길음동은 지난 8년간 폐업한 동물병원이 없을 정도로 서울 시내에서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과거 낙후된 이미지로 유명했던 길음동이 이렇게 바뀐 것은 길음뉴타운 덕분이다. 2003년 서울시 최초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급속도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현재 길음뉴타운은 대단지 아파트 배후수요를 토대로 성북구의 주요 상권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 같은 배후수요 덕분에 동물병원 개원가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 일대에만 동물병원 6개소가 몰려있을 정도다.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한 상권답게 9년 이상 영업 중인 장수 동물병원들도 다수 존재한다. 

또한 길음동은 성북구 교통의 요충지로서 한 곳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갈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경기 북부와 삼양동 및 우이동 쪽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정릉동 및 서울 중심부 진입이 용이해 개원 시 인접 지역 환자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4. 인구분석
2022년도 4분기 기준 길음동의 유동인구는 181,516명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유동인구를 보면 40~6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길음역 상권에는 가족 단위를 겨냥한 음식점과 식료품 점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금요일이 가장 높고, 일요일이 가장 낮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면 요일별로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배후에는 돈암삼부아파트, 동부센트레빌아파트, 돈암현대, 길음역금호어울림센터힐아파트, 길음래미안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주민을 포함해 2만 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길음역 일평균 이용객은 3만 7,535명이다. 길음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일평균 이용객 수는 점차 증가해 2014년에 5만 7,074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감소하고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길음1동과 길음2동의 임대 시세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길음1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16만 원에 달하지만, 길음2동은 9만 9천 원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주위 환경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데, 길음1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 쌓여 있고, 생활 인프라 시설을 다수 갖추고 있다. 특히 길음역 상권 매출이 안정적이고, 업종 생애주기도 긴 만큼 높은 임대료를 나타낸다. 반면에 길음2동은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있는 미아사거리 일대를 제외하면 상권이 발달한 곳이 없어 낮은 임대료를 보인다. 

따라서 건물들도 길음1동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신축된 내·외관이 깔끔한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고, 길음2동은 상대적으로 노후된 건물들이 주를 이룬다.

 

6. 주요 개발현황
지난 2003년 길음뉴타운 지정 이후 유일하게 개발되지 않은 길음5구역이 지난해 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길음뉴타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길음5구역에는 30층 아파트 808세대(공공주택 148세대 포함)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해 노후한 정릉종합사회복지관과 성북여성회관을 이전하고,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플라자, 커뮤니티공간 등도 조성한다. 

현재 정릉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정릉치안센터도 입주민 생활 안전을 위해 구역 내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길음역세권에는 약 1만3756㎡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9층, 총 574가구(공공주택 115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점포가 들어갈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정릉로 방면에 배치하고,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개운산 근린공원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아동·청소년 놀이터 등을 설치해 지역에 놀이·여가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길음동은 2003년 길음뉴타운 지정 이후 이어지는 주거환경 개발과 교통망 개선으로 상전벽해한 지역이다. 

소득 수준 통계를 살펴보면, 8분위로(3,741,083~4,890,361원) 인근 동네인 성북동·정릉동·장위동·월곡동 등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동물병원 개원은 고급화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신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기기를 도입해 차별화된 진료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높은 성공률이 점쳐진다. 추천할만한 개원 입지로는 숭덕초, 계성고 인근이다. 동물병원이 포화상태인 길음역과 길음시장 쪽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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