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국내 동물약 인허가 절차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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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국내 동물약 인허가 절차 개선 논의
  • 강수지 기자
  • [ 249호] 승인 2023.06.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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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약 도입 절차 간소화 필요해”

전 세계적으로 노령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령 반려동물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과 해외 신약의 빠른 국내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5월 19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는 ‘제3차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이 개최돼 ‘노령동물 질병과 신약 개발현황’을 주제로 임상 현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동물약품업계에 신약 개발을 도모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적 지원 등을 논의했다.

현재 노령 반려동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노령성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국내 동물용의약품은 부족한 상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해외 의약품을 수입하려고 해도 정부의 판매 승인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정병곤(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노령 반려동물의 질병 치료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며 전문의약품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의 정책 지원이 이뤄져 신약 개발과 수입 절차 간소화 등 활발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신약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강종희(한국조에티스) 상무는 대표 제품군으로 단일클론항체 피부질환 치료제 ‘사이토포인트’, 개 관절염 통증완화제 ‘리브렐라’, 고양이 골관절염 통증완화제 ‘솔렌시아’를 소개했다. 이 중 ‘리브렐라’와‘ 솔렌시아’는 허가 절차상의 문제로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종희 상무는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리브렐라’는 임상적으로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으며, ‘솔렌시아’는 한 번의 피하주사로 한 달간 효과가 유지돼 노령동물에게 특화된 제품”이라면서 “외국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된 제품인 만큼 검역본부와 협조해 국내에도 최대한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돈환(농림축산검역본부) 수의사무관은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인허가 절차 및 관련 규정을 설명하면서 인허가 절차와 관련한 업계의 불만에 대해 정부는 정해진 절차와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전에 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류 제출 전 상담 요청 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인체용의약품 시장보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산업의 규모가 아닌 형태의 시각에서 인체용의약품 관리에 준하는 관리체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올해 동물약품 수출 촉진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수출 촉진 및 제조·품질관리 선진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동물약품 수출 전략품목 발굴 및 의료현장을 위한 신약 등 개발 지원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정보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중점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동물용의약품 개발현황 및 인허가 절차’ 외에도 장봉환(굿모닝펫동물병원) 원장이 ‘노령견 질환과 치료’를, 남예림(24시샤인동물메디컬센터)원장이 ‘노령묘 질환과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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