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 병원]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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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병원]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대표원장
  • 이준상 기자
  • [ 253호] 승인 2023.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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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극·긍정적인 인재
 능력만큼 협업과 책임감이 중요해”

인재 채용은 기업의 영원한 숙제다. 동물병원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수의사는 많지만 병원의 가치를 높이고 발전을 책임질 우수한 인재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개원가에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야말로 ‘인재 확보 전쟁(War for talent)’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재가 몰려드는 동물병원들이 있는데 ‘직장 매력(Workplace. Attractiveness)’이 높은 병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재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병원의 강점을 만들어 인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강남에 위치한 청담우리동물병원은 ‘일하고 싶은 병원’, ‘일하기 좋은 병원’으로 입소문 나며 인턴수의사와 진료수의사들의 지원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윤병국 대표원장을 만나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어떻게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윤병국 대표원장.

Q. 청담우리동물병원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건가. 

우리 병원은 열정, 적극,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다. 열정적이면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일 수밖에 없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는 예측하지 못할 돌발상황에서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병원 업무는 기본적으로 다른 수의사와 테크니션들과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열정, 적극, 긍정적인 사고를 갖추고 있다면 병원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청담우리동물병원이 개원한지 20년 가까이 흘렀다. 과거와 비교해서 채용 시 바뀐 점이 있다면.

최근 들어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타인과 구분되는 특출난 능력만큼이나 협업을 할 수 있는지와 책임감이 겸비돼 있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책임감은 내가 주인이라는 자세로 일하는 것인데, 이는 단순히 병원을 위한다기보다 병원 내에서 자신이 중요한 수의사로서의 능력과 포지셔닝을 끌어올리는 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인턴수의사의 경우 책임감보다는 임상에 대한 의지와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Q. 최근 진료수의사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청담우리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들은 오랫동안 일하는 편인지.

현재 저희 병원에 근무하는 5명의 부원장님은 저와 함께 10년 이상의 기간을 함께 해주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워라벨의 제공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으로 동물병원이 되려면 장기근속자의 급여에 대한 안정성은 물론이고, 근무 조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근무환경 만족도 혹은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 신경쓰는 부분이 따로 있는지.

두 가지의 큰 축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대표원장과의 신뢰관계, 둘째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급여 보상이다. 먼저 신뢰관계란 진료 과정에서 또는 업무시간 내 진심 어린 믿음을 주는 것인데, 이는 평소에 일상에서 말로도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언어적인 표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개별 면담시간을 정기적으로 꼭 가지면서 그 시간을 통해 수의사들의 생각을 충분히 경청하고 공감하며,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려고 한다.

또한 연차나 실력에 맞는 합리적인 급여를 받는 것이 수의사 이전에 근로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본인의 능력이나 연차에 맞는 적절한 급여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면 당연히 동기부여나 업무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병원의 성장동력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Q. 지금까지 많은 인턴과 진료수의사들을 채용해 근무하는 것을 지켜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임상 공부에 푹 빠져 근무 후에도 병원에서 책을 보다가 아침까지 맞이한 수의사, 환자에 대한 측은지심이 워낙 대단해 진료 시 무릎을 굽히면서 보호자 상담을 한 수의사, 본인의 실수가 아닌데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는 너무 겸손한 표현을 했던 수의사, 본인이 주치의로 있는 아이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곁에서 밤을 꼬박 세면서 치료하고 지켜주던 수의사 등 셀 수 없이 많다. 

원장으로서 여러 수의사와 함께 근무하면서 수의학적인 전문지식부터 소통과 공감 능력, 열정, 인간미 등 너무나 다양한 것들을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Q. 근무한 수의사들이 개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너무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예전에는 근무하고 있는 모든 수의사가 우리 병원에 오래 근무를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잘 배워서 개원한 병원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기쁨 중 하나다. 

종종 ‘청담우리에서 근무했던 수의사들은 모두 개원에 성공하더라’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듣곤 하는데, 원장으로서 얼마나 감사하고 보람된 일인지 모른다. 솔직히 본인들이 열심히 해서 잘된 건데 저로선 그런 이야기가 우리 병원의 전통처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향후 개원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는 우리 병원 수의사들에게도 그런 긍정적인 기운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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