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큼 다가온 수의료 AI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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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큼 다가온 수의료 AI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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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5호] 승인 2024.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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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이제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다. 수의료에도 AI가 깊숙이 침투해오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AI 없이는 미래 수의료를 말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일까.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널리 보편화되고 있다. 다만 의료에 있어서는 채택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의료의 복잡성도 있지만 의료인의 영역까지 침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AI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 서비스에 도움을 줌으로써 의료 제공자가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더 성공적이고 스마트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AI는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배가시켰으며,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이처럼 보편화되고 있는 AI가 아직 의료에서는 임상 기술의 판도를 바꿀 만한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진단과정에 있어 프로세스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진전은 이미 시작됐다. 사람의 실수와 실패를 방지하고 시간 단축과 효율을 통해 의료와 환자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

의료분야는 특히 환자와 병원의 빅데이터가 강점으로 AI를 통해 치료의 다양성을 최소화하고 맞춤형 치료법까지 제안하며 의료 수준과 치료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기업과 투자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사업계획서에 AI만 들어가면 투자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실제로 AI는 기업들의 투자를 거의 두배 이상 늘렸고, AI 기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부분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헬스케어의 붐과 함께 AI 활용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수의료에도 AI가 성큼 다가섰다. SK텔레콤의 수의영상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수의료에 가장 먼저 AI 도입을 활성화하며 AI 활용에 불을 지폈다. AI가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겠냐던 불신이 불과 1년 반만에 사용 동물병원 500개를 돌파하며 SKT는 흑자로 전환했다.  

AI는 데이터 수가 많아질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만큼 학습이 반복 누적되면 점차 빠르고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판독 양이 증가하고 진단에서의 누락이 최소화되고, 정확도가 증가하면서 수의임상에 편의성과 신속성 및 정확성을 높여 치료 성공률을 높여준다. 또 자동 측정과 시각화로 보호자에게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감동까지 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툴이 되고 있다.

AI를 이용해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제나 사료를 추천해주거나 환자 맞춤형 동물병원을 소개해주는 등 AI가 미칠 영향은 훨씬 더 우리 주변과 가까워지고 있다. 

초음파 장비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해 다양한 항목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 환자 특성에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항암제를 선별해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의료서비스도 등장했다. AI는 환자 맞춤형 처방과 치료 효과의 극대화로 첨단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의종양 치료에까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AI가 수의료에 미치는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고, AI를 이용한 수의료 기술은 동물병원의 새로운 영역이 될 것이다. AI가 수의사에게 분명 도움을 주고 있지만 AI가 수의사의 대체 툴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또한 커지고 있어 AI가 대체할 수 없는 대체 불가한 수의사가 되는냐 마느냐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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