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동반 해외여행 급증 “동물병원 역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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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동반 해외여행 급증 “동물병원 역할 커진다”
  • 박진아 기자
  • [ 266호] 승인 2024.0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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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만 2천건·103개국으로 확대…국가별 검역규정 따른 서류발급과 건강상태 평가 등

 

최근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1만 4천 건에서 2022년 2만 2천 건으로 2년새 두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상대국도 88개국에서 103개국으로 확대됐다. 


절차와 건강검진 수의사가 지원 
반려동물의 해외여행은 복잡한 절차를 동반한다. 해당 국가별로 반려동물과 입국하기 위한 규정과 절차도 다르고, 필요한 서류들도 제각각이다. 검역기준에 따라 ‘예방접종 및 검역증명서’ 등 기본서류가 있고, 추가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 부속서류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항공사별로 규정에도 차이가 있다. 서류가 미비할 경우 국내에서 출국이 제한되거나 상대국에 도착한 후 검역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입국 지연이나 거부를 당하기도 한다. 

이에 반려동물 검역 준비를 특화 서비스로 내세운 동물병원들이 등장하고 있다. 수의사는 전문가로서 국가별로 요구하는 기준과 절차를 파악해 서류 제출을 도울 수 있다. 단,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많고, 준비하는데 한 달 이상, 일본, 호주의 경우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비행 적합 여부 평가 및 상담 필요해
여행을 앞두고 동물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필수다. 수의사가 비행기 탑승에 적합한지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비행 중 스트레스 완화법에 대해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멀미약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 여행 중 응급 상황에 대비한 교육도 필요하다.  

안전한 운송 방법에 대한 조언도 할 수 있는데, 단, 이는 항공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지므로 운송료, 운송가방 크기, 중량 제한 등 규정을 확인할 것을 권해야 한다. 


예방접종 및 건강증명서 발급
또 국제적인 동물검역 규정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여행지의 검역 규정과 서류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예방 접종 및 건강증명서’는 수의사에게 요청하는 필수 서류다. 상대국 검역 조건에 따라 백신 예방 접종 내역, 기생충 처치 내역과 광견병 항체가 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건강 상태 등도 수의사가 기록하고 서명한다. 

단, 예방접종의 경우 수의사법에 따라 직접 진료한 내역만 작성할 수 있다. 다른 병원에서 진행했다면 해당 동물병원에서 발급받도록 안내해야 한다. 이 문서는 검역증명서 발급 시 제출해야 하며, 출국 10일 이내 발급받아야 하므로 출국일을 문의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 국가에 따라 추가적인 백신이 요구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호주는 광견병 항체가 검사 외에도 브루셀라병 검사, 렙토스피라증 검사 등을 요구한다. 

이 외에도 몇몇 국가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마이크로칩 이식이 의무화돼 있어 동물등록 대행업체로 등록된 동물병원이라면 마이크로칩 이식 역시 가능한 서비스다.


검역 운송 서비스 대행도 가능
워낙 절차가 까다롭다 보니 아예 전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이 등장했다. A동물병원에서는 부속으로 반려동물 해외 출국 검역 전문 에이전시를 운영 중이다. 전문 의료진 및 검역 담당 직원이 원활한 출입국을 돕는다.

보통 병원 방문 횟수는 2~3회 정도 소요된다. 상담 후에 마이크로칩 시술과 광견병 예방 접종 등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채혈 후 그 다음 필요한 서류 등을 보완할 수 있다. 

반려동물 해외동반 여행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해 전문가인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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