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의계 임상강의 연자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각종 컨퍼런스 및 세미나 연자로 베테랑 수의사들이 나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젊은 30~40대의 새로운 인물들이 세미나 연자 자리를 메우고 있다.
최신 트렌드 접할 수 있어
세미나는 해가 지날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작년 세미나 개최건수는 총 423회로 재작년인 2022년보다 약 100회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14년 이후 역대 최다 개최 건수를 기록했다.
세미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강의를 선보이기 위한 세미나 주최 측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젊고 액티브한 새로운 얼굴의 연자진을 발굴하는 것도 차별화 방법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베테랑 연자들은 이미 많은 강의에서 본인들의 노하우와 케이스들을 공개해왔던 만큼 참가자들은 그들에게 익숙함과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갖는다.
반면 젊은 연자들은 베테랑 연자만큼 많은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신 동향에 맞춘 본인의 경험과 노력을 강의에 녹여내 최신 트렌드와 업데이트된 내용을 제공하며, 임상 실전 활용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강점이 있다.
A 원장은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젊은 연자들의 강의를 주로 듣는다. 업데이트된 진료 방법이나 수술 방식을 알 수 있어 젊은 연자 강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층 교류의 장
젊은 수의사들이 대거 연자로 활동하면서 선배 수의사들과도 서로 윈윈하고 있다. 각종 컨퍼런스 세미나장을 통해 젊은 수의사들과 베테랑 수의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젊은 연자들은 최신 수의업계 질환 및 수술 동향 등에 대해 강의하고, 베테랑 수의사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면 수의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학부생이나 젊은 임상수의사들의 세미나 및 컨퍼런스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어 젊은 연자들의 강의는 실질적인 임상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평가다.
B 수의사는 “임상을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아 실제 진료를 하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그러던 와중 젊은 연자 강의를 통해 진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연자들은 졸업을 하고 임상에 뛰어든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임상수의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강의 앞서 사전 확인 필요해
새로운 연자의 발굴은 항상 모험이다. 사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전체적인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신생 연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자 발굴 시 강의 경험이 많지 않은 연자는 이전의 강의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학술활동 내역이나 주변평가 등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연자의 경우 참가자들의 참여도가 낮을 수 있어 주최 측은 주요 임상분야를 전공한 실력있는 연자를 섭외하거나 실습 강의를 진행하는 등 신생 연자 강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들어 수의계 세대교체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수의계 연자진이 젊어진 만큼 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아울러 지속적인 연자 발굴을 통해 수의임상 발전 방향을 계속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