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4년~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수의사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매년 12.6%씩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145만 원에서 2022년 8,116만 원으로 약 5,000만 원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의 증가세와 맞물려 수의료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수의사들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보호자들이 거는 기대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준도 높아졌다.
이에 개원가는 보호자들의 기대에 부합할 만한 의료 수준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각종 동물병원 인증 프로그램은 동물병원의 전체적인 서비스를 입증할 수 있어 보호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수의계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본원을 비롯해 로얄동물메디컬센터 W,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동 총 3곳이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약 900여가지의 AAHA 표준인증 항목을 인증받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 현실과 법령에 맞게 별도의 인증기준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수회와 AAHA의 공동 인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도 아시아 소재 대학 동물병원 중 최초로 미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이하 VECCS)로부터 동물병원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각종 국제행사도 국내에서 연이어 치러지고 있다.
지난 10월 25일~27일에는 대전에서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FAVA 2024)’를 개최해 32개국에서 총 3,773명이 참가, 해외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1,282명이 참가하며 높아진 국내 수의학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에는 한국동물병원협회와 대구시수의사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13차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가 대구에서 열린다.
FASAVA는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최대 규모의 소동물 학술대회로 아태지역 14개국, 21개 회원사로 약 3,500~5,000여 명이 참가하는 규모다.
무엇보다도 각종 국제학회와 세계적인 저널을 통해 국내 임상수의사들이 활발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수의학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며 ‘K-수의사’의 위상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국내 수의사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수의사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수의사 직업군의 성장과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수의사 전문가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K-수의사의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