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 이하 KAHA)가 주최하고, 한국수의순환기학회(회장 송근호, 이하 KVCC)와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이기종, 이하 KSVCD)가 공동 주관한 ‘2024 한국임상수의사 학술대회’가 지난 11월 24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3개 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대회로 총 400여 명이 참가, 3개의 강의실에서 동시에 강의가 진행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세미나의 증가로 수의사와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부 및 학회가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는 3개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첫 세미나로 그 포문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3개의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원하는 학회의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업체 또한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AHA, ‘개와 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 주제 5개 강의
KAHA가 주관한 ‘개와 고양이 상부호흡기 질환’ 주제 강의에서는 윤정희(서울대) 교수가 ‘상부호흡기 질환의 진단영상’을, 송우진(제주대) 교수가 ‘개 단백뇨의 진단 및 관리법 업데이트’를, 장민(경북대) 교수가 ‘상부호흡기계 환자의 주요 마취관련 위험성과 해결 방안’을, 최갑철(로얄동물메디컬센터W) 원장이 ‘케이스로 보는 상부호흡기 외과’를, 박원근(용강동물병원) 원장이 ‘개와 고양이 비강내시경 소개 및 증례’를 강의했다.
박원근 원장은 “개와 고양이의 비강 질환에서 비강내시경은 비강 내부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조직 생검을 통해 확진을 내릴 수 있는 필수적인 진단 도구로 레이저를 활용해 비침습적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개와 고양이의 경우 비강 크기가 작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해 비강내시경 검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에서 비강 구조와 특징, 올바른 비강내시경 절차 및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비강 이물, 만성 비염, 비강 폐색 환자에서의 레이저 시술 및 비강 임시 스텐트 장착 등 다양한 임상 증례를 통해 비강내시경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KSVCD, 외국 유명 연자 강의
KSVCD는 해외 유명 연자를 초청, △기생충 △항균제 △고양이 알레르기 △자가면역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목받았다. LE Quang Thong(Nong Lam 대학) 교수가 ‘임상의 기생충 피부질환 관리를 위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강의하고, Chaiyot Tanrattana(Chulalongkorn 대학) 교수가 ‘항균제 내성 시대의 표범 관리 업데이트: 일반의를 위한 트렌드와 팁’ 강의 및 ‘고양이 알레르기 피부 질환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법’, ‘자가면역 피부질환의 발병기전 및 진단 접근법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한 케이스 발표와 디스커션을 진행, 연자들은 본인이 실제 경험했던 케이스를 소개하고, 실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KVCC, 혈액 투석 대가 초청해 트렌드 및 케이스 공유
KVCC의 강의는 해외 연자들의 임상 강의와 영상강의로 진행, 특히 혈액투석의 대가인 Randhir Singh(GADVASU 대학) 교수를 초청해 ‘현재 인도의 혈액투석과 반려동물에 대한 적용 사례’ 강의를 진행, 인도의 혈액투석 트렌드와 자신이 경험한 케이스에 대해 공유해 주목받았다. 영상강의는 Claudio Bussadori(San Donato 병원) 원장이 ‘반려견의 MMVD 관리를 위한 특별한 경험적 진단, 치료 및 사례 연구’와 ‘개와 고양이의 폐고혈압 진단, 치료, 관리 및 사례 연구’, ‘개와 고양이의 심장 질환에 대한 중재기술’에 대한 영상강의를 진행, 이정민(고려동물메디컬센터 동물암센터) 센터장이 동시 통역을 맡아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박희명(건국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의 경우 3개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보다 질 좋은 강의를 제공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학회들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주관해 참가자와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강의의 질을 높이는 등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