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Ⅰ] 전국 동물병원 상권 및 매출 분석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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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Ⅰ] 전국 동물병원 상권 및 매출 분석 (上)
  • 강수지 기자
  • [ 287호] 승인 2025.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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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동물병원 85개소 연매출 ‘1위’ 최대 격전지

국내 동물병원이 5,000개소를 돌파하면서 동물병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25년 새해를 맞아 행정안전부의 지방인허가데이터와 국세통계포털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지역별 동물병원 현황과 매출액을 비교해 어느 지역의 개원가가 뜨고 지는지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강남구·송파구’ 과포화
2023년 말 기준 서울시 내 동물병원 수는 총 894개다. 그 중 강남구 일대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5개소의 동물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2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강남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임대료 등 여러 부담 요소로 인해 1년을 못 채우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구 다음으로 많은 동물병원이 자리하고 있는 송파구 역시 안정적인 신규 개원은 쉽지 않다. 2022년 대비 2023년 4개소 늘어나면서 77개의 동물병원이 운영 중인데, 상권 변동이 잦아 개원하기에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아니라는 평가다.


■‘서대문구·성동구·은평구’ 상승세
반면 서대문구·성동구·은평구는 3개 지역 모두 3개소씩 늘어나면서 개원가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특히 은평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평구 내 평균 영업기간은 10.4년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8.2년)보다 높으며, GTX-A 개통 및 대규모 재개발 소식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개원입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성동구는 상업건물이 적고 낙후된 시설이 많지만 저렴한 임대료와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대문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동별로 특성에 맞춘 다양한 발전이 진행되고 있어 재개발지역을 노린다면 성공적인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동구·강서구’ 개원시장 정체
반대로 동물병원 개원이 감소하면서 개원시장 정체 현상을 보이는 지역도 있다. 강동구는 2022년 48개소에서 7개 감소한 41개소가 운영 중이며, 강서구는 2022년 50개소에서 10개나 감소한 40개소가 운영 중이다.

강동구는 서울시에서 마지막으로 인구 100만 명을 기록한 구였으나, 현재는 인구수가 정체 상태에 있다. 여기에는 서울시의 저출산 현상 및 청년층 이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강서구는 2022년까지 동물병원 증가 현상을 보이면서 좋은 흐름을 타는 듯했으나 계속되는 재개발 지연과 개원 병원만큼 폐업 병원도 많아지면서 개원하기 녹록지 않은 환경임을 알 수 있다.


■금천구 등 5개 지역 변동 없어
금천구, 중구, 강북구, 성북구, 양천구 등 총 5개 지역은 2022년과 비교했을 때 2023년에도 그대로 유지 중인 모습을 보였다.

양천구는 5개 지역 중 가장 많은 49개소의 동물병원이 성업 중이며, 양천구 신월동은 뉴타운 등 여러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개원에 대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금천구는 주거인구가 적어 동물병원 수 역시 16개소로 다른 4개 지역에 비해 다소 적지만, 최근 대형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산업단지 위주의 도시 형태와 기능을 탈피해 개원시장에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서울시 내 연 매출 1위는 ‘강남구’
국세통계포털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에 따르면, 귀속연도 2022년 기준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연 매출은 3억 6,616만 원, 서울시 평균 연 매출은 4억 6,638만 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강남구는 평균 연 매출 7억 1,941만 원으로 서울시 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연 매출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5.13% 증가한 결과다.

이어 양천구가 5억 4,123만 원으로 2위를, 성북구가 5억 311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각각 2021년 대비 12.04%, 8.52% 증가했다. 

반면 강동구, 중랑구, 성동구, 동대문구, 서대문구는 전국 평균 연 매출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서대문구는 2억 8,959만 원으로 서울시 내에서 평균 연 매출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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