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67)]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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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67)]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 박예진 기자
  • [ 297호] 승인 2025.06.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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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많은 지하철역 근처 추천”
고난이도 및 전문 진료 수요 높을 것…개발사업 진척 상황 지켜본 후 개원 결정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동작구 사당동은 1984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18개소가 개원, 이 중 9개소(50%)가 문을 닫고, 현재 9개소(5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동작구 사당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1.4년으로 서울시, 동작구 전체 평균(8.5년)보다 길다. 5개 행정동 중 사당3동의 평균 영업기간이 16.9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사당2동이 7.5년으로 가장 짧았다. 

최장 영업기간은 30년으로 1992년 개원한 동물병원이 2022년 폐업했으며, 올해 1월 31일에 개원해 운영 중인 동물병원이 4개월로 가장 짧다. 

 

3. 상권분석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교통 요충지 중 하나인 사당동은 2호선을 비롯해 4호선, 7호선, 9호선 등 총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 동작대로, 사당로 등 도로교통도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특히 경기도 지역부터 강남 지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다수의 광역버스가 있는 환승 거점 구역으로서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사당동은 사당1동부터 5동까지 총 5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당1동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다양한 주거 형태가 거주하고 있으며, 역이랑 가까워 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사당2동은 전형적인 주택밀집 지역으로 다양한 업종의 상가와 시장이 형성돼 있고, 사당3동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사당3동의 경우 삼일초, 사당중, 총신대와 사당청소년 문화의 집 등 학군이 즐비해 있으며, 사당4, 5동은 까치산과 인접해 있어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구축돼 있다.

사당동은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꾸준하게 개원이 이뤄졌으나 2020년대에 들어 단 1개소의 동물병원만 개원하는 등 개원 입지로서의 인기가 급속도로 하락한 지역이다. 교통이 편리해 유동인구가 많지만 해당 부분이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 인구분석

사당동은 주거지역 80.4%, 주거상업 18.4%, 기타 1.2%로 구성된 주거 위주의 상권이다.

2024년 4분기 기준 사당동 길단위 유동인구는 33만 2,488명으로 사당1동이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사당2동이 가장 적었다. 유동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고객은 60대 이상 여성이며, 60대 이상 남성과 20대 여성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내원 고객 비중은 4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30대 이상 여성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 내원 비중이 가장 높고,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순으로 내원 비중이 높았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4년 4분기 사당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2만 3천 원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7천 원)와 동작구 평균 임대료(13만 1천 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사당4동의 경우 평균 임대료 9만 6천 원, 1층외 평균 임대료 6만 3천 원대로 서울시 내에서도 임대료가 저렴한 편에 속해 개원을 원하는 수의사들은 해당 지역 선택 시 임대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 주요 개발 현황

사당로와 남부순환로 사이에 위치한 사당동 303번지 노후 저층 주거지에 지상 20층 530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해당 부지는 구역면적 2만 316㎡의 노후 저층 주거지로 2017년 3월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7년 만인 2024년 2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번 정비로 해당 부지에는 공공임대주택 35가구 포함, 총 530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된다. 또한 열악한 도로 여건도 개선될 예정으로 사당로 방면에서 접근하는 단지 초입부에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사당로16길변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최종 시공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시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이수 극동 1단지(1천550가구), 우성 2단지(1천80가구), 우성 3단지(855가구)를 통합해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서울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지하 2층부터 지상 20층, 3,485세대로 이뤄진 해당 부지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7층 3천 987가구로 바뀔 예정이다. 대단지 내 산책로와 조경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 갤러리 카페, 도서관, 테라스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입주민의 문화·여가 생활을 지원한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사당동은 일 평균 유동인구수가 높은 지역 중 하나지만 환승 거점 구역으로 불리는 만큼 지역을 잠시 거쳐 가는 사람들이 많아 유동인구 대비 실제 내원 고객은 적은 편이다. 또한 인근에 서초, 방배, 반포 등의 지역이 위치해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현재 사당동에서 운영 중인 9개의 동물병원 중 단 1개소가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진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병원의 규모가 크지 않으며, 전문진료를 제공하는 병원도 없다. 

따라서 사당동에 신규 개원을 고려하는 수의사라면 CT, MRI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고난이도 수술 또는 안과, 피부과 등 특화진료를 제공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많은 유동인구가 지나다니는 지하철역 근처에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당동 303번지 개발 사업’과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아직 초창기인 만큼 두 사업의 진척 사항을 충분히 살펴본 후 개원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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