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닥터캣고양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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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닥터캣고양이병원
  • 박예진 기자
  • [ 298호] 승인 2025.06.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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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친화적 맞춤형 진료로 높은 삶의 질 구현”
20년 고양이 임상 경험으로 전문적 진료 제공…고양이 내원 스트레스 줄일 수 있는 환경 조성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닥터캣고양이병원(공동원장 고희곤·유현진)은 ‘고양이의 진료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한 삶을 돕겠다’는 철학으로 지난 2018년 7월 고양이만을 위한 병원을 개원했다. 모든 의료진이 고양이 집사로서 고양이 친화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닥터캣고양이병원은 ISFM(국제고양이수의사회)에서 골드레벨을 인증받은 고양이 맞춤형 진료로 보호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멘토·멘티에서 공동 원장으로

25년 전만해도 고양이 임상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았으며, 고양이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찾기 어려웠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양이 진료를 보며 국내 고양이 수의사 1세대로 알려진 고희곤 원장은 자신의 멘티였던 유현진 원장과 함께 닥터캣고양이병원을 개원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임상수의사를 꿈꿔왔던 유현진 원장은 임상 초기 멘토였던 고희곤 원장을 따라 자연스럽게 고양이 진료를 시작하면서 고양이 전문진료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왔다고. 

유현진 원장은 “수의대 재학 당시 지역 동물병원에서 실습을 했는데, 당시 고희곤 원장님이 해당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계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멘토로 모시면서 함께 진료를 하고 있다. 특히 고희곤 원장님이 고양이 진료를 주로 보시면서 자연스럽게 고양이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렇게 멘토와 멘티 관계였던 두 원장은 고양이 친화적인 진료를 제공하고자 닥터캣고양이병원을 공동 개원해 환자들이 편안하고 전문적인 고양이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만을 위한 최상의 진료

고양이는 생리적 특징, 보호자 성향 등 많은 부분이 강아지와 달라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 ‘Cat is not small Dog’이라고 강조하는 닥터캣고양이병원은 20년 이상의 고양이 임상 경험을 토대로 고양이를 위한 맞춤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닥터캣고양이병원의 의료진은 20여년 간 약 6만 건의 진료 케이스를 경험해왔다. 그만큼 검진, 진단, 치과, 심장병, FIP 등 다양한 고양이 질환에서 수준 높은 진료가 가능하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신체 구조가 작고 정교해 양질의 치료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닥터캣고양이병원은 최첨단 고양이 맞춤형 장비를 활용해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는 아픈 것을 잘 참고 질병을 숨기는 동물이어서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검진의 경우 도출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 지가 진단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닥터캣고양이병원의 의료진은 오랜 기간 고양이를 진료했던 만큼 보다 정확하게 결과를 분석할 수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예방적 처치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현진 원장은 “고양이는 질병을 숨기는 동물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있다면 중증질환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중증질환의 상태에서 병원에 올 경우 치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노력에 비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이가 삶을 살아가면서 무병장수의 상태로 살아갈 수는 없다. 불가항력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데,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고양이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닥터캣고양이병원에서는 사전에 고양이의 질병을 예방하고, 발생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 환자들의 안정적인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줄일 수 있는 환경 구성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집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에 닥터캣고양이병원은 고양이들의 내원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인 인식과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유현진 원장은 “고양이는 사람이 치과에 내원할 때 받는 스트레스의 10배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고양이가 좀 더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양이 내원 전 안정제를 처방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고양이 친화적인 환경을 구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양이에게는 병원을 자신의 영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스토리를 들어야 한다. 즉, 고양이의 속도에 맞춰 긴 시간을 들여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예약제로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을 교육할 때도 고양이 친화적인 진료를 강조한다는 닥터캣고양이병원은 모든 의료진과 스탭들이 고양이 집사인 만큼 고양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섬세한 핸들링을 통해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삶의 질 유지할 수 있도록

닥터캣고양이병원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유현진 원장은 고양이들의 행복한 삶을 도와줄 수 있는 동물병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원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 부정적인 경험을 줄이고, 스트레스 없이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기 진단 및 전문 진료를 통해 보호자와 행복한 삶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진료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호자들이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반려의 기회를 포기하고 있는데, 다시 다른 반려동물을 행복한 마음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도 했다.

유현진 원장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후에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와드리는게 닥터캣고양이병원이 지켜야 하는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간혹 자신의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후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해 극심한 후유증을 겪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호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보고 다시 다른 고양이를 입양해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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