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8~19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에 현장등록 포함 1,100여 명의 수의사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 이하 경수회)는 ‘막힘없는 소통,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선도’를 슬로건으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실전에 적용 가능한 최신 지견과 임상 노하우를 제시하며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 첫날은 오후 1시부터 ‘심장 초음파 실습’과 ‘증례 발표’ 세션으로 진행됐다. 증례 발표에는 FM동물메디컬센터, 해든동물의료센터, 일산동물의료원이 고병원성 칼리시바이러스 감염과 종양 진단과 치료 및 뇌종양 치료, 마취 등의 병원 사례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둘째 날은 6개 강의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내과, 외과, 영상, 고양이 강의를 비롯해 업체 홍보강의와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이 진행됐다.
강의장과 부스 전시장은 오전 일찍부터 참가한 회원들로 북적였으며, 강의를 듣기 위해 줄을 길게 설 정도로 참가자들은 임상지식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내과’ 세션에서는 고양이 림프종, 개 만성 장병증 진단과 치료, 반려동물 노령화에 따른 질병 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고, ‘외과’ 세션에서는 슬개골 십자인대 수술, 디스크 및 척추내시경 수술, 비만세포종, 담낭·간 등 외과적 접근법을 다뤄 시선을 모았다.
‘영상’ 세션은 위장관 질환과 방사선·인터벤션 시술 사례, 비뇨기계 초음파 증례와 황달 환자 초음파를 비롯해 CT 검사를 통한 간담췌 질환을 파헤치며 영상진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날 정주현(일산동물의료원) 원장은 ‘위장관 질환의 multimodality approach’를 주제로 강의, “진단적 접근의 초기에 방향 설정과 진단 범위를 좁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음 단계 검사의 필요성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CT와 초음파의 상호 보완적 사용은 각 영상 기법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아직 더 많은 증례와 연구가 필요한 수의임상학에서 진단 및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이’ 세션에서는 고양이 간질환, 감염성 질환, 피부질환, 심장질환을 연제로 연자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이기쁨(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고양이 피부질환’을 주제로 고양이 피부의 특징과 임상적 고려점, 해부학적, 생리학적 특징을 설명하고, 고양이 행동과 피부질환의 연관성을 비롯해 소양감 표현 방식을 소개하고, 개와는 다른 고양이 피부질환의 핵심 6가지를 짚어주었다.
그는 “고양이 피부병은 과민함의 표현이다. 핵심 6대 질환과 고양이만의 질환, 이 두 축을 기억할 것”을 주문하면서 “개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면 고양이 피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양이 피부병에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는 ‘동물보건사 연수교육’이 진행됐다. 2백여 명에 달하는 많은 동물보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응식(그레이스A.H) 원장이 ‘고양이 관리 및 질병’과 ‘동물보건사의 역할’에 대해 강의해 시선을 집중시켰고, 정설령(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 원장이 ‘라벨을 통한 사료 품질 평가법’을 소개하며 사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유희진, 장봉환(분당굿모닝펫동물병원) 원장은 ‘보호자 컴플레인 응대법과 민원 대처법’을 제시해 참가자들은 실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이성식 회장은 “이번 경기북부 컨퍼런스는 로컬 원장들의 필수 임상인 내과, 외과, 영상, 고양이 분야의 국내 최고 연자들을 초청해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강의를 통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며 “임상 현장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강의들이 진행된 만큼 병원 진료는 물론 병원의 경영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식 회장은 “아직도 보수교육이 필요한 회원들이 5~6백 명에 달한다”며 “올해 보수교육 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5시간의 웨비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