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백내장 수술 2,000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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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백내장 수술 2,000건 기록”
  • 김지현 기자
  • [ 310호] 승인 2025.12.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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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상 박사, 2018년 세계 최초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 개발로 인공렌즈 삽입률 100% 달성

국내 최초의 안과동물병원 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원장 안재상)이 지난 2016년 6월 개원 이후 2025년 9월 현재 백내장 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 

안재상 원장은 개원 이후 매년 백내장 수술을 집도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연 300건 이상을 달성, 올해 9월 누적 케이스 2,000건을 달성했다. 

수의 백내장 수술 분야에서 아직 공식적인 통계나 순위는 없으나 논문이나 학회 보고를 통해 연간 300건, 누적 수술 2,000건을 보고한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렵다. 

사람 수정체에 비해 개의 수정체는 크기가 3배 정도 크고, 더 딱딱하기 때문에 수술 난이도가 훨씬 높아 숙련도가 높아지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안재상 원장은 “개인적으로 약 500케이스 정도를 집도했을 때 비교적 수술이 쉬운 일반적인 백내장은 마음 편하게 수술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상 원장은 수술하기 까다로운 눈을 얼마나 깨끗하게 수술해 낼 수 있는지, 수술 중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술자의 실력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경우의 눈을 능숙하게 수술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 케이스 이상의 경험이 필요했고, 지금은 어떤 형태의 백내장이 오더라도 수술을 깔끔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있다”면서 “이번에 축적된 2,000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7년에는 품종별, 백내장 단계별 성공률과 합병증 발생율 등의 다양한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 
특히 안재상 원장은 지난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 개발로 백내장수술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인공렌즈를 삽입하지 않으면 약 15디옵터에 해당하는 심한 원시가 발생해 좋은 시력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수정체 탈구나 수정체 파열이 있는 눈에서 백내장수술을 할 때 인공렌즈를 삽입하면 렌즈가 기울어질 수 있어 예전에는 렌즈를 삽입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존에 해외에서 소개된 인공렌즈봉합술은 8mm 각막절개가 필요하고, 봉합용 특수 인공렌즈가 필요하다. 
이에 안재상 원장은 특수 인공렌즈 없이 백내장 수술 시 흔히 쓰는 인공렌즈를 이용해 3mm 절개만으로 인공렌즈를 봉합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적인 수의안과학 저널인 「veterinary ophthalmology」 논문에 게재했고, 올해 5월에 열린 유럽수의안과학회(ECVO)에서 Dr. Marta Leiva(바르셀로나대학) 교수의 강연 때 혁신적인 인공렌즈 봉합술로 소개됐다. 

이 수술법을 개발한 후 안재상 원장은 백내장 수술 시 100% 눈에서 인공렌즈를 삽입 중이다. 그는 “백내장 수술의 목적은 환자가 정상 시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 따라서 수술 중 인공렌즈가 삽입되지 못했다면 그 수술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3mm 절개 인공렌즈 봉합술.

청담눈초롱의 또다른 특별함 ‘후낭절제술’ 
일반적인 백내장수술 시 수정체 전낭을 절제해 백내장 물질을 제거한 후 인공렌즈 삽입을 위해 후낭은 남겨두게 된다. 그런데 오래된 백내장의 경우 후낭에도 혼탁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런 경우에는 후낭절제술이 필요하다.
 
안재상 원장은 “예전에는 후낭혼탁이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배웠다.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후낭혼탁이 실명까지 유발하지는 않는다’가 맞는 표현이다.
후낭에 혼탁이 남아있으면 중심 시야가 뿌옇게 보여 깨끗한 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에서는 후낭혼탁이 발생하면 레이저 후낭절개술(YAG capsulotomy)을 적용해 중심 시야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후낭절제술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개의 수정체는 사람보다 3배 정도 크기 때문에 수술 시 후낭이 상당히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원하는 모양으로 후낭을 절제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만약 후낭이 너무 크게 제거될 경우 인공렌즈가 유리체로 넘어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작게 제거할 경우 혼탁을 남길 수가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는 “후낭절제술을 2021년 10월에 처음으로 적용한 후로 최소 200 케이스를 했는데, 후낭을 제거하고 나면 중심 시야가 상당히 깨끗해져 수술 중에 희열을 느낄 때가 많다”고 했다. 
개에서 후낭절제술에 대한 보고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없다. 안재상 원장은 내년에 관련 논문을 투고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에는 단순히 시력이 조금이라도 회복되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지만, 더 나아가 얼마나 선명하고 깨끗한 시력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약 2천 건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에서 인공렌즈 봉합술과 후낭절제술을 일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수술 숙련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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