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의피부학 “아시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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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의피부학 “아시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
  • 김지현 기자
  • [ 310호] 승인 2025.1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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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ASVCD 컨퍼런스’ 300여명 성황… 강종일·채민주·송두원 등 수의피부과전문의 7인 인증서 수여
△ASVCD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 회원 및 각국 대표단 일행.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강종일, 이하 KSVCD)가 지난 12월 8~9일 태국 방콕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ASVCD) 컨퍼런스’에 참석, 아시아 각국 수의피부 전문가 및 임상수의사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에서 대거 참여, 한국 대표단은 KSVCD 임원들을 비롯한 임상 및 학계 인사 30명이 참여해 활발한 학술 교류와 네트워킹 활동을 펼쳤다.

강종일 회장, 개막식 환영사
대회 첫날인 8일 개막식에서는 ASVCD 회장이자 KSVCD 회장인 강종일(충현동물종합병원)이 회장이 공식 환영사를 통해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강종일 회장은 아시아 각국 수의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임상 현장의 지혜와 최신 근거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강종일 회장은 대회 준비를 맡은 태국 수의피부협회 TAVD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행사가 아시아 수의피부과 발전과 상호 신뢰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세포학·통합 피부관리’ 주제
이번 ASVCD 컨퍼런스는 ‘Cytology in Action’과 ‘Holistic Horizons in Dermatology’를  주제로 세포학 기반의 진단, 통합의학적 피부관리, 행동학을 고려한 치료 접근법에 대해 다뤘다.

첫째 날에는 ‘세포학’을 집중적으로 다룬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Canine and Feline Skin Cytology」 저자인 Dr. Francesco Albanese가 메인 강연을 8시간 동안 진행, 김용백(서울대) 교수(KSVCD 고문)가 좌장을 맡아 실질적인 진단 및 해석 노하우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국내 연자 3인이 초청 연자로 강의에 나섰다. 박희명(건국대학교) 교수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진단과 치료 측면’을, 강민희(장안대학교) 교수가 ‘피부에서 발생하는 calcinosis cutis 진단과 치료’를, 김소현(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 이사장이 ‘항균제 스튜어드쉽 등 최신 임상 지견’을 발표해 해외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한 태국의 Chaiyot Tanrattana 교수가 ‘식이알러지에 대한 최근 진단과 응용’을, 출라롱콘수의과대학 교수진들이 ‘개와 고양이의 약동학적 차이점과 피부질병에서 행동학적 치료’에 대한 강의를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종일 회장은 “한국과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연자들이 함께 구성한 강의 프로그램으로 최신 근거와 실제 임상 사이의 균형을 잘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회장 이·취임식 및 전문의 인증식
한편 대회에 앞서 12월 7일에는 ASVCD 집행부 회의가 열려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아시아수의임상피부과 전문의제도의 운영 현황과 향후 교육·인증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회 마지막 날 웰컴 리셉션에서는 전임 ASVCD 이기종 회장과 강종일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또한 신규 ASVCD 인증 수의피부과 전문의로 선정된 한국의 강종일(수의학박사) 회장, 채민주(수의피부학 박사) 원장, 송두원(수의학박사) 원장을 비롯해 인도의 Upadhyay 교수와 Randhir Singh 교수, 중국의 Dr. Bo Zhao, 베트남의 Le Quang Thong 교수 등 7인에게 전문의 자격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는 기존의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의임상 교육 전문의 시스템들이 국내 교수진과 임상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종일 회장은 “이번 ASVCD 컨퍼런스는 한국수의임상피부학의 역량을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다”며 “국내외 연자들의 수준 높은 강연과 전문의제도, 그리고 산업체와의 협력이 어우러져 반려동물 피부과 진료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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