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지난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엔 일대에서 동물의료 지원, 교육 협력, 사회공헌 네트워크 구축에 이르는 종합 협력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세 번째 해외 봉사활동인 이번 라오스 방문은 광견병 중심의 인수공통감염병 대응과 지역 공중보건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 다층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 포드 공식 딜러사와 MOU...이동 진료 기반 마련
11월 9일에는 현지 포드 공식 딜러사인 Lao Ford City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봉사활동 기간 동안 픽업트럭 3대를 지원받았다. 현장 접근성이 부족한 비엔티엔 외곽 지역에서 이동 진료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진료 범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양측은 향후에도 라오스 내 동물보건 및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 반려동물·대동물 342마리 진료 및 예방접종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 동안 사이타니군 탕언 지역과 라오스 국립대학교 농과대학 부속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및 가축 342마리를 대상으로 종합검진과 광견병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기본 신체검사 △CDV 항원검사 △분변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상태에 따라 백신을 선별 접종하는 등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했으며, 방문이 어려운 보호자를 위해 왕진 진료도 병행했다.
■ 라오스 수의대와 감염병 대응 협력
11월 12일에는 라오스 수의대와 ‘광견병 및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협력 로드맵’을 논의했다. △광견병 항체가 조사 및 감염병 모니터링 △진단 실험실 구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협력공간 설치 등 중장기 로드맵을 논의하고, 라오스·베트남·한국의 항체가 조사 결과 공유 및 국제 공동연구 추진 계획도 도출했다.
■ 라오스 국립동물보건연구소(NAHL)와 광견병 대응 협력 강화
11월 12일에는 라오스 국립동물보건연구소(NAHL)와 광견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 미팅을 통해 △라오스 내 광견병 발생 양상 △현행 검사체계 △백신 접종 문제 △농촌 지역의 현실적 제약 △향후 5개년 전략 수립 방향 등을 공유했다.
김재영 대표는 “라오스의 광견병·인수공통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며 “현지 기관들과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