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전히 폐쇄적인 홍보방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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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전히 폐쇄적인 홍보방식 아쉽다
  • 김지현 기자
  • [ 55호] 승인 2015.07.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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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를 메디컬과 비교할 때 적어도 15년에서 20년 이상 뒤처졌다고들 말한다.
물론 임상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대한 경영과 서비스 마인드를 비롯해 컨설팅 개념과 마케팅 홍보 방식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것 전반에 걸쳐 모든 것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편이다.
최근 동물병원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대형화나 전문화 고급화는 이미 메디컬과 치과 쪽에서는 거쳐 간 과정이며 묘하게도 위에서 열거한 이런 모든 면들이 수의계는 메디컬과 치과계의 앞선 변화 과정의 그것과 닮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비록 메디컬 병원들의 뒤를 쫓아가는 입장이지만 습득력이나 발전 속도에 있어서만큼은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이런 빠른 변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업체들의 홍보 마인드다. 문제는 이들의 홍보방식이 수의사의 사회적인 위상까지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일부 규모 있는 기업들이 옛날 방식의 영업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의계는 아직도 인맥으로 얽혀 폐쇄적인 마인드의 마케팅과 영업이 통하는 세계다. 제품의 우수성이나 성능은 둘째고 아는 사이니까 같은 대학 같은 지역 출신이니까 도와주는 여전히 독과점 형태의 영업방식이 통하는 곳이다.
일부 업체들이 이런 방식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수의사들도 제품에 대한 객관성 있는 선택보다는 서로 아쉬운 곳을 긁어 주는 관계로 이어지면서 수의계는 점점 더 폐쇄적이고 보수적이 돼 가고 있다.
사실 이런 관계는 의리도 아니고 네트워크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 그저 옛날 영업방식의 답습에 불과하며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더 이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방어적인 영업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때문에 이런 거래가 시장을 성장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를 전문성 있게 하지 못하고 상호 윈윈이 아니라 서로 도태되게 할 뿐이다.
게다가 이렇게 폐쇄적인 홍보를 하는 업체들이 반려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적인 홍보에서는 정작 수의사는 제외한 채 캠페인성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수익과 인지도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일인자는 없다. 결국 누가 더 전문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 하느냐가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며 시장을 성장 발전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다.
전문적인 마케팅 방식이야 말로 수의사들의 보는 눈과 귀를 높이고 이것이 곧 제품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그리며 시장 전체의 수준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시장만큼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도 없다. 현재 수의사를 둘러 싼 전반적인 환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듯이 업체들도 예전의 영업방식을 탈피해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은 이제 사회적인 책임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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