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일정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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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일정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 김지현 기자
  • [ 57호] 승인 2015.07.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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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마다 들쑥날쑥 수가가 신뢰 깎아 먹는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정말 비싼 걸까?
수의사들은 외국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가라고 말하고, 보호자들은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언제부턴가 동물병원 진료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 수의사들의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비싼 진료비가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가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

병원마다 큰 차이가 문제
보호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들쑥날쑥한 진료비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동물병원에 대한 신뢰문제로 직결된다.

그렇다고 진료비를 획일화 시키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된다. 때문에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일정한 진료비를 정할 수도 없는 노릇.

인의병원과 마찬가지로 진료비가 병원마다 차이가 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문제는 같은 진료에 대한 진료비의 폭이 너무 크다는 데 있다.   

한 보호자는 “병원마다 진료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선이 있어야 하는 데, 병원마다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몇 십 만원까지 차이가 나니 어느 병원의 진료비가 맞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병원마다 진료비에 대한 일정한 수준이 없고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 동물병원을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진료별 상·하한선은 있어야
보호자들은 환자 상태의 중증 정도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진료비로 위중한 정도를 가늠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느 병원은 중증의 치료비를 받고, 또 다른 병원은 가벼운 질병수준의 진료비를 받는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모 수의사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수가를 정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가이드를 정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회 차원에서 진료별 수가 설문조사를 통해 자기 병원과 다른 병원과  수가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진료별 수가의 상한선과 하한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비는 비싼데(?) 매출은 하락
진료비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억울한 쪽은 수의사다.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다고들 아우성인데, 정작 동물병원의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곧 적정한 진료비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동물병원들 간에 진료비를 공유하게 되면 자칫 저수가를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보호자들에게 수의사에 대한 신뢰를 주고, 내원 횟수를 좀 더 늘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진료비의 폭 공유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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