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사람의 의식주 트렌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웰빙’이 어느새 반려동물 시장까지 자리 잡았다.
웰빙 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보호자들이 늘면서, 과거 옷이나 집 등 반려동물 생필품에 집중됐던 수요가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휴식을 챙기는 웰빙 관련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기능성 사료 인기 급증
반려동물 산업은 유통업계가 눈 여겨봐야 할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2010년 1조 원 대에서 2012년에는 1조 8,000억 원으로 커진 애완 시장은 올해 기점으로 2조 원을 돌파하고, 2020년에는 6조원 시장으로의 성장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쿠팡이 2012년부터 2014년도까지 각 연도 1분기 애완용품 판매액 상위 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애완용품의 트렌드는 기본 의식주 해결에서 웰빙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대용량 애견 간식과 사료, 의류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 캣타워, 기능성 사료, 수면방석, 위생패드 등 반려동물이 편히 쉴 수 있거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상품들까지 매출 5위권 안에 포함됐다.
특히 반려동물 전용 방석의 경우 올해 1~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캣타워도 올해 초부터 인기가 급증해 3월 매출이 1월 대비 20%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
사료시장 역시 웰빙이 대세다. 유기농 원료, 칠면조 등 고급 원료로 된 프리미엄급 사료와 뼈 강화, 모질 개선, 피부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사료의 인기가 급증했다.
기능성 사료의 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용 녹용 등장
반려동물 용품이 세분화 되면서 더욱 진화된 반려동물 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식음료인 ‘새로운 생각 수’는 사탕수수, 해초류 등의 천연 재료를 넣은 제품으로 물과 혼합해 마시면 소변, 침 등에서 나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애완견을 위한 TV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로 ‘도그 TV’가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그 TV’는 홀로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을 겨냥한 서비스로 낮 시간 홀로 지내는 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흥미와 학습을 유도하는 내용으로 개들이 몰입해 볼 수 있는 시각과 청각에 최적화돼 있다.
그 밖에도 ‘강아지 전용 유모차’, 반려동물용 녹용 영양제 ‘아이펫 뉴트리언트’, 반려동물 전용 ‘원터치텐트’, 급하게 먹는 강아지들을 위한 ‘강아지용 슬로우 식기’ 등이 출시돼 보호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