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도 ‘융합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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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도 ‘융합마케팅’이다!
  • 정운대 기자
  • [ 72호] 승인 2016.0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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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서비스’ 마케팅 동물병원도 충분히 가능
 

최근 각종 산업 분야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가 바로 ‘융합’이다.
제조, 서비스, 의료, 관광, 교육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융합’과 관련된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케팅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이른바 ‘융합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타 산업분야와의 융합 통한 시너지 극대화 … 치료서 예방관리 개념으로 초점 맞춰

사회의 급격한 디지털화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케팅 형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마케팅의 주 관심 분야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서 고객점유율 확대로 변화했고, 마케팅 방식도 타깃 마케팅에서 데이터베이스 원투원 마케팅으로 변해가고 있다.
마케팅 도구 역시도 기존의 아날로그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변화했으며, 디지털화와 비즈니스가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융합마케팅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
원자력에 있어 융합은 분열보다 더욱 강력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분열이 기존의 비즈니스 마케팅 유형이라고 한다면, 핵융합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마케팅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융합마케팅은 핵융합이 핵분열보다 더욱 강력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듯이 융합 형태의 비즈니스와 마케팅이 기존의 마케팅 형태보다 더욱 강력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융합마케팅은 디지털 시대로 돌입하면서 비즈니스에 발생한 마케팅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마케팅 융합의 형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비즈니스간의 융합, 기술의 융합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 디지털 매체와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체인 TV, 옥외매체, DM, 이벤트, 카탈로그 등이 통합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마케팅 매체가 출현하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통계청과 KT경제경영연구소가 올해의 3대 화두로 지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대표적인 융합마케팅이다.
온라인(핀테크)과 오프라인(유통업체)의 연결 서비스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배달앱과,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O2O서비스 성공작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과 마케팅 시장 역시 이러한 형태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동물병원도 충분히 가능
융합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의계에서도 융합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
지난해 9월 S통신사와 I동물병원이 함께 ‘우리 강아지 건강관리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했다.
500명의 반려견 보호자와 반려견을 모집해 I동물병원 전국 9개 지점에서 반려견 건강 검진을 진행한 이 이벤트는 통신사의 IT기술과 동물병원이 접목한 수의계 최초의 융합마케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S통신사와 I동물병원은 이 이벤트를 통해 비만을 앓고 있는 반려견이 40%, 치석으로 인한 염증치료가 시급한 반려견이 30%에 이르는 등 반려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반려견의 보호자들에게 반려견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
주최 측은 ‘우리 강아지 건강관리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30만원 상당의 동물병원 건강검진권과 I통신사의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쳤는데, 전국 각지에서 체험단 신청자가 5천명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 융합마케팅이 동물병원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인의계에서는 이미 미래 유망산업 가운데 하나로 유전체 기반의 헬스케어 신시장을 주목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질병의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인데, 현재의 치료 개념에서 각종 웨어러블 기기와 IT기술을 활용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건강의 수명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른바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오래 사느냐’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런 변화가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3년에 8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8년이면 610억 달러, 2024년이면 2,66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증강현실을 활용한 광고 등 관련 시장은 급격히 활발해지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의 발달은 모든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마케팅도 이와 함께 변화하고 있어 동물병원들도 사회의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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