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냐 Vs. 대의원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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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냐 Vs. 대의원제냐
  • 김지현 기자
  • [ 75호] 승인 2016.03.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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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직선제’ 요구 … 그래도 대의원은 ‘선거인제’?
 

해마다 총회 시즌이 되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게 직선제다. 특히 의료단체장 선거에는 예비후보들이 어김없이 ‘선거제도개선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핫 이슈다, 대한수의사회도 올해 총회는 직선제가 화두였다.


대수회 선거인제 부결·경수회 직선제 상정 예고·서수회 저조한 회원 참여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는 지난 2월 24일 열린 정기총회에 직선제가 아닌 선거인제를 상정안으로 올렸다.
이사회에서 선거인제를 총회 상정안건으로 최종 확정했기 때문인데, 일부 대의원들은 회원들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 직선제인데 선거인제의 가부만을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족수 미달로 선거인제 부결
하지만 곧바로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해 선거인제를 표결에 부쳤지만, 결국은 반대도 아닌 의결정족수 문제로 부결됐다. 남아 있던 대의원 수가 문제였던 것이다. 대의원들의 직무 유기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 이하 경수회)는 이번 총회에 상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총회에는 직선제를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8일 있었던 총회 말미에 이성식 회장은 “경수회도 직선제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수발전특별위원회에서 임원선거 방식에 대해 토론 중이며, 선거방식을 곧 결정해 내년 총회에는 정관개정안으로 상정한다는 것.
경수회는 직선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모바일 투표방법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직선제 문제점 보완도 시급
반면에 서울시수의사회(회장 손은필, 이하 서수회)는 직선제의 폐단을 이번 총회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2월 21일 진행된 총회에는 재적인원 749명 중 369명이 위임하고, 21명만이 참석했다. 아무리 선거총회가 아니라고 해도 참여율 면에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타 의료단체 대부분 직선제
선거제도에 대한 타 의료단체의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직선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의협은 2001년부터 직선제를 도입했다. 직선제 도입 초기 투표율이 60.8%였을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았지만, 점차 낮아지면서 지금은 20%를 조금 넘는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13년부터 직선제 선거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직선제를 도입하고 있다. 대한약사회장은 지난 해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율 59.9%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고 하지만, 절반 이상의 회원들이 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호응도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아직 대의원제를 고집하고 있다.
치협도 회장선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예비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이 직선제다.
그동안 치협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 직선제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대의원총회에도 상정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현행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한수의사회가 이번 총회를 통해 얻은 수확이라고 한다면, 회장 선거의 변화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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