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는 지금 봄맞이 ‘예방접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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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는 지금 봄맞이 ‘예방접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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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7호] 승인 2016.04.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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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무료 접종 및 구제역 백신 투약 … 백신 효과 갈수록 미미 상생 방향 찾아야
 

봄을 맞아 지자체에서 동물 전염병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는 광견병 예방 백신을 시 예산으로 구입해 관내 동물병원에 공급했으며, 제주도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돼지와 소 등 가축 전염병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

매년 봄, 가을이면 벌어지는 지자체의 이러한 풍경을 올해도 어김없이 볼 수 있지만, 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반면 지자체의 예방법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 예방만으로 불가
전국 자치단체들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만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백신사업 중 하나로 광견병 예방 백신이 있다.

자치단체에서 백신 약값을 지불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는 사업이지만, 광견병 예방 백신을 투약한 이후에 부작용으로 생명을 잃는 반려동물도 볼 수 있다.

물론 백신 투약이 아닌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평소 건강하던 반려동물이 백신을 투약한 이후로 나타난 증상에 의한 사망이라면 백신 부작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인간에게 전이가 의심되는 광견병에 대해서만 백신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을 비롯한 다른 백신도 안전의 위험성은 여전하다. 다른 곤충들에 의해 동물이 감염됐을 경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예방법 없는 모기
동물을 비롯한 사람들의 바이러스 감염 원인이 모기라는 점에서 백신의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단순히 광견병 예방 백신만으로 동물로 인해 인간에게 전염되는 감염을 완전하게 예방하기 어렵다는 반증이다.

반려동물에게 감염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이 되는 길이가 13~60㎝나 되는 회충이다. 지카바이러스도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아직까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전파 방법도 모기다.

모기는 단순히 피를 빨아먹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를 전파시키면서 전염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 모기를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마구 전염시키는 모기에게도 있지만, 아직까지 구시대의 예방법에 치우쳐 있는 국내 동물 예방 백신에 있다. 지자체가 비용을 들이는 백신사업의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화하는 바이러스
동물을 매개로 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매년 진화하며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가짜 병균인 백신으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백신은 인체에 투여하면 진짜 병균으로 인지하고 방어체계를 가동시키며, 이를 통해 진짜 병균이 몸에 침투해도 면역체계를 갖출 수 있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광견병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풍진, 홍역, 소아마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무한히 진화하는 동안 인류가 내놓은 치료제는 예방 백신이 전부일 뿐이며, 아직 개발하지 못한 백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증가 속도를 백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여전히 광견병 예방 접종 혹은 구제역 백신에 머물러 있다.

지자체에서 매년 2차례씩 공들이고 있는 예방 백신사업에 대한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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