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목 개원 추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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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과목 개원 추세 가속
  • 안혜숙 기자
  • [ 88호] 승인 2016.09.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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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보호자간 신뢰 개선 계기도
 

최근 동물병원 진료가 전문화 되면서 내과, 외과는 기본이고,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까지 모든 과의 진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한 곳에서 모든 진료를 다 볼 수 있어 편리하고, 동물병원은 전문성 있는 원스톱 진료로 보호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문적인 수술진료 요해
그러나 수의사 한 명이 모든 과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치과와 안과, 이비인후과 등의 전문 진료는 단순히 치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술까지 가능해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A동물병원 원장은 “안과진료는 다양하면서도 쉬운 진료과목이 아니다. 진단은 할 수 있어도 수술과 관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서 “당장의 이익만 보고 시작하면 오히려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과도 마찬가지이다. 스케일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잇몸 손상으로 인해 치아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처럼 전문진료 과목의 진료는 오랜 트레이닝을 거친 후에 시행해야 함에도 최근에는 많은 동물병원들이 다양한 진료과목을 표방하고 있다.

무리한 전문진료 확대 부담
문제는 단순히 진료과목 표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진 내지는 진료가 잘못됐을 경우 그 영향이 전체 수의사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모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처음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을 때 전염성 결막염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아 다른 병원에 갔더니 그곳에서는 바이러스라는 진단을 내렸다”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병원마다 진단명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전혀 다른 진단은 동물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B수의사는 “환자들이 자가진료를 하는 이유 중에는 수의사를 믿지 못하는 경향도 일부 있다”면서 “동물병원들이 전문과목 구분 없이 진료를 하는 것이 보호자들의 불신을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전문과목 개원 증가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한 번에 다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때문에 병원에서도 다양한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물병원도 한 가지 진료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진료를 원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과목 역시 점차 다양화 되고 있다. 조류동물병원, 치과동물병원, 안과동물병원 등 각 전문과목별 병원이 늘어나면서 개원 형태도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다.
아직 미미하지만 동물병원의 전문 진료과목의 개원 추세는 동물병원 시장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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