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사료’사태로 국산사료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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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사료’사태로 국산사료 불똥?
  • 김지현 기자
  • [ 94호] 승인 2016.1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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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과 수입사료 이분법 논리 위험해
 

높은 기호성과 눈물자국 제거 효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단시간 내 사료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애정사료’가 갑자기 사료를 먹은 강아지들이 혈변과 구토 증상을 보이고 사망까지 했다는 사연들이 SNS에 속속 올라오면서 전량 리콜 조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애정사료’는 고기 함량이 많아 일반 사료보다 강아지들이 더 좋아한다는 사료로 지난해 10월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산사료다.
특히 SNS 등 온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단시간 내 유명세를 치렀지만, 최근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SNS에 이어지면서 뿔난 보호자들이 곧바로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급기야 해당 업체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구입비는 물론 병원비까지 전액 지원을 약속하며 리콜조치에 들어간 상황. 
‘애정사료’는 처음부터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홍보내용과 SNS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짧은 시간 내 인지도를 높이면서 ‘강아지들이 잘 먹는 좋은 사료’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홍보의 힘이 더 컸던 ‘애정사료’는 문제가 발생한 지금에 와서야 사료에 성분이 표기돼 있지 않았고, 해당 업체도 이제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큰 인기를 모은 사료였던 만큼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애정사료’에 대한 분노는 국산사료의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며 오히려 국산사료 업체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료가 국산이냐 수입이냐 하는 단순한 비교 논리를 경계하고 있다. 
사료 연구가인 A수의사는 “같은 건사료라도 수분이 높고 고기 함량이 많은 사료는 미생물 살모넬라나 대장균, 곰팡이 증식 등의 가능성이 높아 까다로운 사료”라면서 “대부분의 국산사료들은 10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을 인증 받아 안전한 제품만을 유통한다”며 “반드시 HACCP 인증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오히려 수입 사료는 최종 판매자만 표기하는 맹점을 갖고 있어 무조건 국산사료는 나쁘고, 수입은 좋다는 편견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ACCP(해썹)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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