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작은 가축 ‘곤충식용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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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작은 가축 ‘곤충식용 시대’
  • 안혜숙 기자
  • [ 99호] 승인 2017.03.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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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년 1천억 시장 전망 … 수의사 영역 관심 절실
 

차세대 동물산업으로 식용곤충이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곤충으로 통조림, 사탕 등으로 가공한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독일은 옥수수 나방과 누에를 통조림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도 말린 메뚜기를 넣은 타코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식용곤충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는 외국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식용곤충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곤충식품산업협의회’에서는 식용곤충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용곤충은 소고기에 비해 2배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도 많아 신규 식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을 정도로 곤충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현재 국내의 식용곤충 시장 규모는 60억 원이나 2020년에는 1,014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의계에는 식용곤충 전문가가 부족하다.
수의사의 진료 영역에 곤충이 포함돼 있어 기타 가축으로 구분돼 있지만, 전문 연구원이 부족하다 보니 지자체 연구에는 원예전문가, 곤충학자 등 수의사가 아닌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연구소 설립에 있어서도 수의사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5년 경상남도 지역곤충자원사업화지원센터 건립 당시 문화일보가 “경남도 유용 곤충사육 실용화 계획을 축산과의 비전문가들이 수립했다”는 보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농식품부는 “중장기 사업으로 연구 인력을 추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축산관련 국 혹은 과에서 식용곤충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수의사가 아닌 곤충산업 전문가나 협회 등과 함께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작 곤충 전문가인 수의사는 빠지고, 곤충산업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그나마 있는 수의사 영역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식용곤충이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전문가인 수의사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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