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수공통감염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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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수공통감염병 시대”
  • 안혜숙 기자
  • [ 100호] 승인 2017.03.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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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염병 증가 … 원헬스 관심 급증
 

조류 인플루엔자, 에볼라바이러스,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Zoonoses)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조차 어렵다. 더군다나 발병 원인을 알아도 예방이나 치료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인수공통전염병이 발견되기 전에 수의계에서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공통감염병은 200여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중 61%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옮을 수 있는 인체병원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지지 않은 인수공통감염병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내에는 인수공통감염병을 대처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없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이 보건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지만, 현재 인수공통감염병을 연구하거나 대비하는 기관은 없다. 오히려 지자체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산 기장군이 인수공통감염병 전담기구를 설치했으며, 거창군은 감염병 관리담당 부서를 보건소에 신설했다.
원광대, 전북대에서도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최근 대한수의사회도 대한의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 등으로 야생동물과 사람, 가축과 사람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변종 바이러스와 감염병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동물에 대해 가장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수의사들에게 원헬스 네트워크 구성을 촉구하는 것도 미리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데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이 일어날 때마다 감염 원인으로 지목되는 동물들이 살처분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하지만 살처분만으로 변종 전염병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원헬스 네트워크는 수의사와 의사, 환경전문가 등이 협업해서 미리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자는 데에서 출발한다.

원헬스는 사람의 보건과 동물의 보건, 환경의 문제가 상호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것부터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원헬스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수의계가 중심이 된 실질적인 원헬스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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