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렌탈‧리스할까?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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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렌탈‧리스할까? “고민되네”
  • 안혜숙 기자
  • [ 103호] 승인 2017.05.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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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위주로 하는 동물병원이 증가하면서 장비 렌탈과 리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고가 장비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비용 처리도 가능해 금융적인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렌탈과 리스 시장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렌탈‧리스 중도해지 시 손해 커
조건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계약해야 … 장비 종류 따라 장단점 있어

하지만 렌탈 및 리스 장비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비용 부담 증가에 신용불량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계약이 필요하다.

렌탈 및 리스는 다양한 조건의 계약이 가능하다. 소모품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무료로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고, 장기간 제품을 렌탈한 후에 저가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회수하는 렌탈 방식도 있다. 리스도 금융리스와 운용리스로 나눠진다.

이처럼 다양한 계약 조건의 렌탈과 리스 상품이 있는 만큼 병원의 상황에 맞는 꼼꼼한 계약이 필요하다.

 

소모품 사용 조건
소모품 구매 시 제품을 리스하는 방식은 경쟁 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정수기 혹은 진단 시약처럼 병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업체들은 이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정수기처럼 소모품 사용을 조건으로 장비를 무상으로 렌탈하는 행위는 리베이트에 저촉되지 않는 만큼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도 “전용시약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 및 서비스나 소모품 등 기타 비용을 고려한 대금 전체를 전용시약 가격에 배분함으로써 시약판매를 통해 장비가액을 적정하게 회수하는 것을 거래관행의 하나로서 인정하고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소모품 사용을 조건으로 하는 렌탈 상품은 렌탈 기간이 길고, 해당 기간 동안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비의 구입도 어려울 수 있다.

단순 렌탈 상품도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고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중도 해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리스상품도 다양
리스는 리스기간이 지나면 장비 등을 구입하는 금융리스와 다시 되돌려 주는 운용리스가 있다.
금융리스는 회계처리 및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하다. 매월 지급하는 리스 비용 이외에 감가상각비 등의 처리가 가능하다. 오랫동안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가 거의 없는 제품에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운용리스는 일정 기간 동안 사용 후에 다시 제품을 돌려주는 금융 상품으로서 리스 비용만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동차처럼 신제품 출시 기간이 빠른 장비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리스는 자산구입을 위한 자금 조달의 한 방법인 대출로 생각해야 한다. 단순 렌탈 개념이 아닌 대출의 한 방법이 장비 리스이기 때문이다.

대출은 대출기간의 연장은 비교적 쉽지만, 중도 해지는 어렵다.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납부할 경우 중도 해지수수료가 붙는 만큼 리스의 중도 해지 시에는 중도 해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개원 후 계약기간 이전에 폐업할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리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중도 해지는 부담
렌탈과 리스는 모두 금융 상품 중 하나다. 장비를 담보로 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렌탈과 리스 모두 비용 처리가 가능하지만, 중도에 계약을 해지해도 비용이 감소되지는 않는다. 중도 해지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동물병원은 일반 의료기관에 비해 폐업율이 높다. 고가의 장비를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이 늘고 있는 렌탈과 리스 상품 구매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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