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시장 활성화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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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시장 활성화 탄력 받나
  • 안혜숙 기자
  • [ 133호] 승인 2018.08.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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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펫보험 활성화 본격 지원키로…일본식 보험상품 모델로

일본 입양과 동시 보험계약이 첫 계약의 80%

 

반려동물보험의 기초가 되는 참조순보험요율이 나왔다. 참조순보험요율은 통계가 부족한 위험군에 대한 상품을 만들 때 필요한 자료로서  새롭게 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 산출로  보험상품 출시에 가장 중요한 위험요율이 나온 만큼 새로운 보험 업체가 펫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도 쉬워졌다.

이번에 발표된 반려동물보험 참조순보험요율은 일본 보험상품 모델을 따르고 있다. 종합보험은 연령별 치료비와 사망위로금, 배상책임 비용으로 구성했으며,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까지 보험 대상을 확대했다.

가계소비 중 0.229%가 반려동물 연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2010년 476만 마리에서 2017년 874만 마리로 7년간 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 수 증가로 동물병원과 사료 등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동물병원과 사료, 보험 등 국내 반려동물 연관 시장이 총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229%로 일본(0.465%)에 비추어 볼 때 추가 성장 여력이 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펫보험의 시장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률이 아직도 12.5%에 머물러 있어, 반려동물의 육안 식별이 어렵다는 점이 보험사와 계약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높이고 있다. 진료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표준 진료비가 없으면 보험사가 펫보험에서 부담할 진료비를 추정하기도 어렵다.

이처럼 펫보험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요인들이 있지만,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관련 지출 증가로 9년 후인 2027년에는 반려동물 시장이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예측하고 있다.

 

일본 모델로 한 펫보험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펫보험은 일본의 보험 상품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일본의 펫보험은 신계약의 약 80%가 펫샵에서 0세 펫을 대상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입양과 동시에 보험상품 계약이 이뤄지는 형태가 전체 펫보험의 80%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가입연령이 낮아 상대적으로 계약 체결이 쉽고, 중장기적으로 손해율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동물병원을 통한 판매는 높은 손해율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 판매 채널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만 보험사는 동물병원으로부터 진료비 데이터를 받아 보험료 산출에 활용하거나 동물병원용 전자차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동물병원 업무를 지원해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펫보험 상품은 통원치료까지 보장받는 ‘패밀리형’과 입원과 수술만 보장하는 ‘쁘띠형’으로 나눠져 있다. 두 상품 모두 만 7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노령견일수록 위험률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료는 견종 및 연령에 따라 위험을 세분화시켜 5개 등급으로 분류해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크기를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지만 소형견이어도 질병 리스트가 높은 반려동물은 위험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 월 1~3만원 상품 도입
현재 국내에서는 3개의 보험사가 펫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보장 내용이 많지 않아 가입률이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참조순보험요율에 따라 1~3만 원 대의 보험료로 입원 및 수술 진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반려인들의 펫보험 가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입양할 때부터 펫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는 노령동물이 많은 상황이다. 일본과 다른 반려동물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펫보험 도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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