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동물일수록 병원에 더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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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동물일수록 병원에 더 안온다?
  • 안혜숙 기자
  • [ 142호] 승인 2018.12.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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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품종 및 연령별로 다빈도 질환 다르다

3살 이하 소화기·4살 이상 피부염으로 내원…
‘몰티즈’가 가장 많이 방문

 

 

농촌진흥청이 동물병원 전자 차트를 바탕으로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 원인을 분석한 결과, 1~3세가 53%로 내원율이 가장 높았으며, 4~6살은 17.3%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진료는 ‘예방접종’(11.5%)에 이어 ‘피부염과 습진’(6.4%)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내원 원인 달라
연령에 따라 다빈도 질환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살 이하는 설사와 구토 발생 비율이 높아 파보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소화기 질환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4살 이상은 피부염, 습진, 외이염 등 피부 질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에 따른 질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살 이상부터는 노령동물에게 많은 질환인 심장질환과 신부전, 유선종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이 많았다.
 

품종 따라 발생 질환 달라
개의 품종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질환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티즈와 푸들은 외이염이 많은 반면 시츄와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과 습진이 자주 발생했다.

시츄는 각막에 상처를 입거나 결막염에 걸리는 등 안구 질환에도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눈썹이 안으로 말려서 각막을 자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3세 동물병원 방문율 높아
이번 조사에 따르면, 동물병원 내원은 1~3세 사이가 5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1살 이하 또는 4~7세의 내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사례가 있으며, 영국에서도 1살 이하가 동물병원 내원율이 가장 높았다.

나이대가 증가하면서 동물병원 내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된 사례도 있다.
3세 이하는 예방접종과 기생충 예방 등 감염성 질병 예방을 위해 내원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질병으로는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의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6살의 동물병원 내원 일수는 17.3%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진료가 많은 품종은 ‘몰티즈’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키우는 견종이기도 하다.
몰티즈는 장모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초기 증상을 미리 발견하기 어려워 질병이 진행된 후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병원 방문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 질환의 특성상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도 병원 내원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번 조사는 국내 동물병원 11곳의 진료기록 1만5,531건을 분석한 결과인 만큼 전체 동물병원의 사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나이에 따른 동물별 주요 발생 질환을 파악할 수 있어 긍정적인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57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은 개가 월등히 많은 632만 마리, 고양이는 243만 마리가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관련 산업 규모는 2조 3,32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2027년이면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중 수의서비스 분야는 2014년 기준 6,551억 원 규모로 전체 반려동물 시장에서 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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