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다시 부는 ‘장비 마케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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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다시 부는 ‘장비 마케팅’ 바람
  • 박천호 기자
  • [ 11호] 승인 2014.07.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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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상승 위해 필요 Vs. 수의사 능력이 더 중요
 

최근 개원가의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최신 장비’가 부각되고 있다.
개원가에서 ‘최신 장비 마케팅’이 생소한 단어는 아니다. 기존에도 영상진단센터나 큰 규모의 동물병원이 신규 오픈하는 경우 최신 장비를 마케팅 수단으로 종종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최신 장비 도입 경쟁
최근에는 기존 로컬병원들이 최신 영상장비나 혈액 검사장비, 내시경 장비 등 첨단장비를 새롭게 도입하거나 업그레이드 한 사실을 내세워 홍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 예가 ‘저희 00동물병원은 앞서가는 진료 서비스를 위해 멸균 시스템과 의료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영상장비는 기본으로 호흡마취기와 고압멸균기, 그리고 최신 네블라이저를 보유한 0000동물병원’, ‘최신 혈액검사 장비를 도입한 000동물병원은 백혈구를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이 더욱 정밀합니다’, ‘임상병리실 내 다양한 최첨단 검사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내원 즉시 혈액검사, 뇨 검사, 조직 및 세균 검사 등이 가능합니다’ 등이다.

이처럼 로컬병원들이 서로 장비 경쟁이라도 하듯이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장비 없는 병원 저평가 우려
최신 장비 도입을 병원에 대한 질적 상승을 위해서라고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병원이 업그레이드 했다는 소식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도입을 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해야 할지 결국 판단은 원장들의 몫이다.

한 원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며 “큰 자본을 가지고 있는 병원들이 최신 장비로 마케팅을 할 경우, 환자들은 그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병원을 저평가할 수 있는 우려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장은 “기존 장비로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고,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데, ‘최신 장비’라는 말을 붙여 동물병원이 수의사의 능력이 아닌 장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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