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 해지고, 각 직종별 내부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경제’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경기는 항상 호황과 불황이 교차해 오고 있으며, 리먼 사태로 불거진 세계경제위기, 유럽 경제위기, 국가 간 민족주의적 성향 강화 등 좋지 않은 시간들을 지난 몇 년 간 겪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좋아질 것 이라고 기대해도 될까요? 답은 ‘예’다. 역사를 보면 미래를 알 수가 있다. 불황 끝에는 항상 호황이 왔다. 그러면 범위를 축소시켜 수의계, 치과계, 의과계의 미래는 어떨까요?
▶ 미래 긍정적인 부분
① 불황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새로운 인플레이션의 시작).
②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령화와 의료산업은 밀접한 관계).
③ 반려동물 인구 및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④ 수의사·치과의사·의사의 증가 속도가 감소될 것이다(매년 인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년 퇴직 하는 수도 점점 늘어남).
▶ 미래 부정적인 부분
① 인력의 증가속도는 줄어 들지만, 인구 또는 반려동물 대비 수 이미 포화상태.
② 한국사회의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
③ 직역내부의 갈등 증가로 무한 경쟁시대 돌입.
④ 의료영리화로 인한 거대 자본의 시장 진출로 진료 자주 권이 줄어들 가능성이 큼.
이처럼 미래의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을 통합해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해 볼 수가 있다. 관련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인력 수의 증가가 더 많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이 모든 병원들이 다 안정적인 병원 경영을 해 나가기 어렵다. 즉, 되는 병원은 더 잘되고, 안 되는 병원은 더욱 더 힘들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런 한계상황에 빠진 병원 들은 영리자본에 흡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때문에 관련 시장에 막 진입한 새내기 선생님들은 더욱 힘들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들은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요? 우선 임상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생존을 위한 노력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약간의 노력으로도 성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병원경영에 관련된 공부다. 그것이 자신의 생존을 위한 학문이라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병원을 개업한 그 자리에서 생존하는 것 자체가 고객들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심해진 경쟁 속에서 구성원들이 단체와 함께 노력해서 정책에 개입하고, 인력수급 문제를 조절하고, 자본을 축적해서 대응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모든 병원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밖에는 없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내 주변을 변화시키고, 내 병원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세계경제 위기와 같은 문제는 혼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면, 그 다음에 남아있는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 나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시기가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