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가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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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가기 겁난다?
  • 김지현 기자
  • [ 14호] 승인 2014.08.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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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580, 소비자 입장 부각 … 제도적 문제 지적하기도
 

반려동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물병원의 진료비와 의료사고 문제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8월 3일 방송을 통해 “동물병원 진료비와 의료분쟁에 대한 시민들이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동물병원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동물병원 가기 겁나요’를 제목으로 한 이날 방송에서는 같은 환자에 대한 동물병원들의 진료비를 단순 비교하며 ‘진료비 병원마다 천차만별’, ‘부르는 게 값이다’라는 인식을 부추겼다. 
“병원 규모와 시설 수준 등이 다양해지면서 서비스 품질에 맞는 진료비 차별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수의사의 의견도 전달했지만 설득력 면에서는 부족했다.
의료분쟁 문제 역시 철저히 소비자 편에서 입장을 전달하며 동물병원의 무책임한 행태에만 초점을 맞췄다. 방송은 “의료분쟁이 빈번히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도적으로 하소연하거나 보상받을 길이 사실상 전무하다”며 보호자들의 억울함만을 강조했다.
이번 방송은 법제도 및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의약품 등 관련 산업이 육성되지 못한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소비자들은 이해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의 “동물용 약의 80%가 수입품이고, 인의용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료비가 높아진다”는 설명은 그 근본 문제를 다루지 않은 이상 설득력을 갖기엔 한계가 있어 편집상의 아쉬움이 남는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수준별 진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그에 맞춰 합리적 대가가 지불돼야 한다”며, ‘표준수가제도’와 ‘전문의제도’ 도입의 필요성까지 언급했지만,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방송은 말미에서 “근본적으로는 소나 돼지 같은 축산업을 위한 대형동물 위주의 낡은 법규와 정책 방향이 반려동물 분야를 둘러싼 불신과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 진료체계의 정비와 동물용 의약품을 총괄하는 법률도 검토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현행법상의 문제점과 낡은 법규 및 정책방향, 제도적 장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법률적인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데서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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