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老心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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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老心을 공략하라”
  • 김지현 기자
  • [ 2호] 승인 2014.06.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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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가파르게 상승…맞춤 서비스 통한 신시장 개척해야
 

고령 보호자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시장의 큰 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고령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2%에 그치고 있으나 이 비율이 2020년 16%, 2030년에는 24%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1980년 25.9세였던 국민 전체의 평균연령도 2040년에는 49.7세로 두 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60세 이상 가구 지출 높아  
이미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은 고령 보호자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시장의 큰 고객이 된 지 오래다. 고령 보호자 위한 데이케어 서비스와 애완견 상담전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2013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1.4%인 1조4233억 엔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처방된 약, 사료, 진드기, 벼룩 그리고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을 고객의 집으로 배달해 주는 ‘Home Delivery service’를 통해 고령자가 혹시라도 잊을 수 있는 일들을 잊지 않고 예방약 등을 먹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병원 방문 예정일을 상기시켜 주는 ‘Reminder Service’ 또는 ‘Reminder Postcard’를 수시로 발송한다. 또한 약속기일 전날에 전화를 걸어서 병원방문 일자와 시간을 상기시켜주는 서비스 등을 실행하고 있다
국내 고령 인구의 증가 또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시장의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시니어 세대의 소비패턴’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전체 가구 대비 지출금액 증가율과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항목에 대한 고령층의 소비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독감을 달래거나 관계 속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하는 고령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강 관리 전문병원 증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서초구·구로구·강서구에서 BC카드의 애완동물업종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고령자가 많거나 독거 여성들이 많은 지역이다.
노년층이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애완견들도 먹이와 의료의 질이 향상되면서 고령화 시대를 같이 맞이하고 있다 보니 반려동물들도 노령화로 인해 몸이 약해지거나, 백내장, 신장병, 치매 같은 전신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건강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 보호자 대상 의료시장을 접근하는 데 있어 고소득 계층만을 타깃으로 한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를 기획하기보다는 저소득 계층에서 요구하는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대응할 필요성이 높다.
서울 서초동의 한 수의사는 “최근 병원을 찾는 동물 보호자의 20~30%가 고령자로 고객층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구조는 일본과 20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된다. 아직 자생하지 않은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느냐는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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