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 내과② 구토하는 환자치료 옵션 살펴보기(上)
상태바
임상특강 | 내과② 구토하는 환자치료 옵션 살펴보기(上)
  • 개원
  • [ 26호] 승인 2014.11.06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구토제, 질병종류 따라 약물 선택하는 법
 

지난 시간에는 구토를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 살펴 보았다. 즉, 구토라는 증상은 비특이적인 것으로, 질병의 종류를 막론하고 나타날 수 있지만, 구토를 일으키는 pathway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에 맞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구토를 잡을 수 있는 방법임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재를 통해서는 구토하는 환자에서 치료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과, 그 외 치료 임상 팁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NPO(nothing per os)
구토하는 환자에서 NPO, 즉 입으로 먹이지 않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적용해 왔던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 절식 자체가 오히려 장 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딱히 위장관 기능 수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2012, Cave 등).
또한 12시간 이상 절식 상태가 지속되면 장 점막의 위축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들과, 사람의 급성 췌장염에서 오히려 음식을 빨리 섭취한 경우에 입원기간이 줄었다는 보고들이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수의학에서도 오랜 절식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급성 구토 혹은 설사를 일으키는 환자에서 약 12~48 시간의 절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12시간 이상의 절식은 아주 심각한 구토환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추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항구토제로 조절할 수 있는 정도의 구토라면, 음식을 빨리 투여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2. Food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구토가 멈춘 후 본격적인 음식을 개시하기 전, 소량의 물 또는 조그만 조각의 얼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구토가 멈춘 상태로 지속된다면 소화가 잘 되고(hydrolyzed), 탄수화물을 주성분으로 한 단백질과 지방은 가능한 제한한 식이를 공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단백질 양이 많아지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게 되고, 지방이 많아지게 되면 gastric emptying time이 지연되어 gastric distention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에는 개와는 다른 육식동물이므로, single source의 단백질을 첫 음식으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예:닭가슴살 등).
처방식으로는 각 회사마다 상품명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가수분해 되어 있고, 위와 같은 성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처방식을 권장한다.

3. 항구토제
항구토제는 질병의 종류에 따라 central 혹은 CRTZ(chemoreceptor trigger zone)에 작용할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되, 각 약물마다 주로 작용하는 수용체와 조절할 수 있는 neurotransmitter가 다양하므로 질병에 맞는 약물을 선택한다.
멈추지 않는 구토의 경우 다른 약물로의 전환보다는 다른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을 더 추가하여 주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 Maropitant citrate (Cerenia®)
NK receptor에 작용하여 substance P가 NK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그림 ①>.
Emetic center와 CRTZ 모두에 작용하며, 모든 형태의 구토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각한 간기능 저하가 있는 환자에서는 간대사를 많이 거치는 약물이기 때문에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대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예:ondansetrone).

2) Metoclopramide
도파민 수용체(특히 D2)의 길항제이다<그림 ②>. 효과는 CRTZ에 주로 작용하여 말초의 구토 신호를 차단하며, 약간의 prokinetic효과가 있어 위장관계 운동을 촉진할 수 있다(위~근위부 소장). 따라서 물리적인 폐색이 의심될 경우 사용을 금한다.
또한 이 약물의 경우 고양이에는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양이의 경우 도파민 수용체보다는 세로토닌수용체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양이에서는 위장관계 운동의 촉진 효과를 기대할 때에 주로 metoclopramide를 처방하고, dolasetron, Cerenia®, ondansetron이 고양이 급성 구토에서 우선 고려된다.
Dopamine을 투약 받고 있거나 seizure가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CRI방법으로 줄 때 가장 극대화된 효과를 볼 수 있다(0.01-0.02 mg/kg/h).
사람에 비해 부작용이 많진 않으나 motor restlessness, hyperactivity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정도는 경미한 형태로부터 아주 극적인 형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투약 후 20~30분 이후에 발생해서 4~5시간 동안 지속되며, 입원 시에 IV카테터 부위를 과다하게 씹거나, 그렇지 않았던 환자가 의료진에게 공격성을 보인다든가 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의심될 때에는 diphen-hydramine(2mg/kg IV)과 같은 항히스타민 제제를 사용하거나 약물을 끊어 볼 수 있다.
 급성 구토 시 외에도 위장관계의 운동성 저하나 위식도역류성 질환 등으로 인한 만성 구토 시에도 처방할 수 있다. 보통은 이런 prokinetic효과를 위해서는 cisapride와 같은 약물이 metoclopramide에 비해 더 효과적이지만, metoclopramide가 first choice로써 더 자주 선택되고,반응이 없는 경우에 cisapride를 처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3) Ondasetron
세로토닌 수용체, 특히 구토 중추의 주요한 mediator인 S3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항구토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그림 ③>.
강력한 항구토제로서 사람과 동물에서 심각한 구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사람에서는 cisplatin 치료 시에 발생하는 구토의 조절에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의학에서도 개, 고양이의 심각하고 잦은 구토를 컨트롤 하기 위해 쓰이며, 개의 파보 장염, 췌장염, 고양이의 지방간증 등에 사용된다.
간부전과 같은 상황에서 maropitant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사용될 수 있다. 투여된 후 15분 이내에 구토/오심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으나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다. 쓰이는 용량은 환자의 상태나 반응에 따라 0.5~1 mg/kg, bid to qid로 천천히 정맥 주사한다.

4) Dolasetron
Ondansetron과 비슷하게 작용을 하며, 0.5~1mg/kg 하루 1회 정맥 주사한다. 심각한 구토를 잡는데 충분히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다른 약물들과 병용해서 사용 가능하지만, 경구 투약 시 흡수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 본 강좌에 사용된 그림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google open source를 사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진료비 고지 안하면 동물진료업 정지?”
  • 동물병원 자사몰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수술실 CCTV 설치 ‘초읽기’ 동물병원도 예의주시해야
  • “업무규정 어겨도 참으라고??”
  • 메디코펫, 수의사가 만든 영양제 수준 '데일리 덴탈 바'
  • 반려동물 특화된 '사료관리법' 용역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