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반려동물 및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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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반려동물 및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현황
  • 박천호 기자
  • [ 3호] 승인 2014.06.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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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시장 먼저 활성화 돼야 수의 의료분야도 발달해”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및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현황이 공개됐다.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에 따른 소외감 심화와 경제성장 등에 의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반려동물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이 일찍부터 발달한 미국과 유럽의 경우 국민 1인당 GDP 수준이 1만 달러에 도달한 경우 반려동물 문화가 시작되고, 2만 달러인 경우에 더욱 발전, 3만 달러인 경우에 동물의 인격화 단계를 보였다.

■ 미국
문진산(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수의연구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 2013년 기준으로 8,250만 가구(전체 68%)가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양질의 의료서비스 요구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557억 달러(59조 5천억 원)다. 이는 20년 전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로 그 중 사료가 약 215억 달러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동물병원 진료가 143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수조원 규모의 동물용 의료기기 전문유통회사가 경쟁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암수술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등으로 인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동물용 의료기기는 수의용 의약품과 함께 FDA의 Center for Veterinary Medicine에서 관리하고 있다.

■ 영국
영국의 경우에는 2012년 1천 3백만 가구(전체 47%)에서 6천 7백만 마리의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완동물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2,519백만 파운드 수준이며, 애완동물시장보다 사료시장이 더 커서 2008년 1,915백만 파운드 수준을 기록해 관련시장의 76%를 차지했다. 현재 동물보험시장은 치료비 상승으로 매년 17%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독일
독일의 경우 2011년 애완동물 관련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7억 8천만 유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체가구의 1/3가량이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고양이 820만 마리, 개 530만 마리, 조류 35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애완동물 중 고양이를 가장 선호하며, 사료시장 규모는 28억 유로를 기록해 전년인 2009년보다 2% 성장했다.

■ 일본
일본의 경우 2011년을 기준으로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1조 4,033억 엔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펫푸드 시장이 4,383억 엔으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펫용품 시장이 2,484억 엔 수준이며, 최근에는 반려화 및 실내사육에 따른 서비스, 의료보험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2007년을 기준으로 13,815개의 동물병원 중 70%가 소동물병원이며, 최근에도 산업동물 진료기관은 해마다 약 30개씩 감소하고 있다.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07년을 기준으로 100억 엔을 초과했다.

■ 중국
중국의 경우에는 2004년부터 반려동물의 수가 급증해 현재에는 2억 마리에 이르며, 2015년에는 5억 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동물의 행복추구권이 포함된 동물보호법을 제정하고, 애완동물 등록세를 대폭 인하하고, 전용 헬스장이 구비된 애완동물호텔, 학교, 장례산업 등의 새로운 애완동물산업이 생겨남에 따라 반려동물시장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2조 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개, 고양이 사육두수의 증가와 건강관리 및 수의진료서비스 발달로 인한 반려동물 수명연장, 용품 및 서비스의 다양화와 고급화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지금보다 5~6배 정도 증가하는 연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농협연구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문진산 수의연구관은 “우리나라에서 수의 의료분야의 발달을 위해서는 외국과 같이 의료보험시장이 활성화 돼야 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의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에 의해 동물용 의료기기 산업이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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