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0증례발표③] 수의임상에서 중요한 세균감염진단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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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0증례발표③] 수의임상에서 중요한 세균감염진단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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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81호] 승인 2020.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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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2) 세균종별 항생제 내성빈도
① 그람양성균
전체 분리균종 중 그람 양성균인 Staphylococcus intermedius와 Staphylococcus schleiferi의 경우 그람 음성균종에 비해 다양한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경구로 사용할 수 있는 Amoxicillin/Clavulanic acid 합제, Minocycline, Nitrofurantoin 등의 항생제에 대해서 높은 감수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도포제나 경구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Florfenicol에 대해서도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그람양성균의 일종인 Enterococcus계열의 경우 E. faecium과 E. faecalis에 대해서 상당히 상이한 항생제감수성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 faecalis의 경우 Benzylpenicillin, Amoxicillin/Clavulanic acid 합제, Nitrofurantoin, 그리고 Florfenicol에 대해서 높은 감수성을 보이는 반면 E. faecium의 경우 대부분의 항생제에 대해 높은 내성률을 보여 항생제의 임상적 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검사에 사용된 항생제 중 Florfenicol에 대해서 높은 감수성을 보이고, 추가적으로 Nitrofurantoin에 대해서도 약 70%의 상대적으로 높은 감수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② 그람음성균
대장균의 경우 검사에 사용한 대부분의 항생제에 대해서 약 50% 이상의 민감도를 보이지만 특히 주사용 항생제인 Imipenem, Amikacin과 Polymixin B과 경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Nitrofurantoin에 대해서 매우 높은 감수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다양한 임상증상군에서 흔하게 분리되는 Proteus mirabilis, Klebsiella pneumonia, Pseudomonas aeruginosa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패턴의 항생제 감수성 프로화일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Proteus mirabilis의 경우 주로 세파계 항생제가 70% 이상의 감수성을 보여 1차로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로 예상 되었으며, 특히 Ceftazidime에 대해서 95%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Cefrodoxime에 대해서는 84.2%의 높은 감수성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Marbofloxacin, Ceftiofur, Cefovecin, 그리고 Amoxicillin/Clavulanic acid 합제에 대해서도 80%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Pseudomonas aeruginosa의 경우에는 흔하게 수의임상에서 사용되는 항생제인 Ampicillin, Amoxicillin/Clavulanic acid 합제, 다양한 세파계 항생제, Nitrofurantoin, 설파제 등의 항생제에 매우 높은 내성률을 보여 항생제의 선택이 매우 어려운 감염증으로 확인 되었으며, 일부 주사용 항생제인 Imipenem, Amikacin과 Polymixin B 및 Ceftazidime 등 4종의 항생제에 대해서 높은 감수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Marbofloxacin에 대해서는 약 80%에 가까운 감수성을 보여 경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로 추천됐다. 
 

▇ 고찰
항생제의 남용과 다제내성세균의 유행 등으로 인해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의 항생제감수성 또는 내성률에 대한 양상은 변화가 매우 심하게 나타나며, 이는 인체감염증뿐만 아니라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반려동물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세균을 분리동정하고 항생제감수성 검사를 통해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작업은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며, 시간이 매우 많이 소모되는 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의임상에서 세균분리에서 항생제감수성 검사결과의 도출까지 5~7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은 통상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반려동물의 진료에 있어서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경험적으로 항생제 처방을 하고 세균배양 및 항생제감수성 검사는 요식행위로 진행되는 경우도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분리되는 세균별로 항생제감수성의 패턴이 매우 상이하고, 같은 종의 세균이라고 할지라도 항생제의 내성발현율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수의임상의 현실에서 최신의 세균분리 결과 및 각 세균에 대한 항생제감수성 결과 통계의 주기적인 환류는 세균감염증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생물을 동정하고 항생제감수성 검사를 수행하는 과학적인 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본 연제에서 다루는 것처럼 세균배양 후 질량분석기인 말디토프를 이용하여 세균을 동정하고, 동정된 세균의 종류에 근거하여 자동화된 방법으로 감수성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인의에서는 보편화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최신의 분석기술의 도입으로 일반적인 호기균의 경우 약 3일 정도면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의 정확한 동정과 원인세균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할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까지 매우 짧은 시간내에 결정할 수 있게 되어 현실적으로 수의임상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의에서는 혈액, 체액, 뇨를 이용하여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을 분자진단을 이용하여 일반적으로 세균의 분리동정에 소요되는 1~2일의 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분자진단법이 개발되어 보급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각 균종별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하여 1일 내에 세균의 동정과 감수성을 가지는 항생제의 예측이 가능해져 중요한 세균감염의 진단과 항생제의 선택을 매우 빠른 시간내에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팝애니랩은 2020년 상반기 반려동물의 세균감염증 진단분야 중 혈액, 체액, 뇨를 대상으로 세균감염에 대한 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할 예정에 있으며, 시료 중의 세균검출 결과와 최근 항생제감수성 검사 결과를 이용하여 반려동물의 세균감염증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항생제의 처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국내 반려동물 임상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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