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제 20회 유럽수의임상행동학회를 다녀와서①
상태바
[참관기] 제 20회 유럽수의임상행동학회를 다녀와서①
  • 개원
  • [ 33호] 승인 2015.01.0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적 근거 없이 제정된 맹견법 새로운 방향 찾아”

제 20회 FECAVA(Federation of European Companion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s) Eurocongress와 제 60회 GS AVA(German Small Animal Veterinary Association) Congress가 독일 뮌헨에서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었다.
4일의 학회 기간동안 심장학, 종양학, 내분비학, 치과 등의 다양한 Session이 준비 되었으며, 제 20회 ESVCE(European Society of Veterinary Clinical Ethology)의 Annual Meeting과 GTVMT(German Association of Behavioural Medicine and Therapy)의 Annual Meeting도 7일과 8일에 개회되었다.
7일에 행해진 ESVCE 총회에서의 주된 주제로 최근 행동학 및 행동치료 전문 수의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럽의 맹견법의 정당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다양한 유럽연합 국가뿐만 아니라 호주와 일본의 연구자들이 참석 하였으며, 이 중에는 영국 Bristol수의대에 소속된 저명한 반려동물 분야 행동학자인 John Brad shaw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Dangerous dogs-Anthropomorphism or ethological reality?”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영국은 과학적인 통계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개의 외형만을 판단하여 맹견으로 분류하고 소위 ‘dangerous breeds’법을 제정하였다고 언급하였다. 맹견을 대표하는 ‘Pit bull’의 경우 이 개들의 공격성으로 인한 사고들의 통계수치에서 다른 품종들에 비해 비율이 높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였으며, 인간의 판단기준을 바탕으로 험악한 외모를 가진 개들을 맹견으로 분류하여 품종차별을 하는 것은 인간의 비논리적이며 불합리한 행위라고 논하였다.
프랑스에서 온 행동치료 전문 수의사 Emmanuel Gaultier는 프랑스의 경우 1999년에 품종 분류를 바탕으로 한맹견법이 제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두 가지 경우로 맹견법이 개정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첫째 경우는 맹견법에 포함된 품종의 개를 입양할 경우 보호자는 위험단계(Scale of risk)를 평가 받기 위하여 일종의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둘째 경우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문 적이 있는 개는 품종과 상관없이 위험한 개로 간주하여 마찬가지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는 위험한 개로 설정된 263마리를 평가하였으며, 이 중 144마리(55%)의 경우 사람을 문 경험이 있는 개였고, 나머지 119마리는 사람을 문 경험은 없으나 맹견으로 분류된 품종의 개들이었다. 이 중 최고 위험단계로 평가된 개 중에 소위 맹견으로 불리는 품종은 없었으며, 심지어 맹견이라 불리는 품종의 개들 중 77%는 위험단계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글: 이혜원 수의학박사



주요기사
이슈포토
  • [본지 단독 인터뷰] 성제경(SNU반려동물검진센터) 이사장 “당초 취지대로 운영할 것....지켜봐 달라” 
  • 대구·경북 수의사들, 서울대 앞 ‘SNU 1인 릴레이 시위’
  • ‘경기수의컨퍼런스’ 7월 19일(토)~20일(일) 수원컨벤션센터
  •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사업 동물병원 진출”
  • 이안동물신경센터로 복귀하는 김 현 욱 센터장
  • 특수동물의학회 ‘제2회 학술대회’ 6월 22일(일) 서울대 스코필드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