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⑥ - 비강 색전술 개론 및 비강 종양치료 증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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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⑥ - 비강 색전술 개론 및 비강 종양치료 증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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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31호] 승인 2022.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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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괴 크기↓ 비출혈 완화 및 비침습적으로 부작용 적어

<지난호에 이어서>
환자는 7일 뒤 비강 색전술을 진행하였다. 마취 후에 우측 대퇴동맥을 절개하여 vascular sheath를 장착하였으며, 혈관 카테터를 통해 심장을 지나 좌측 common carotid artery에 접근하였다[그림 3].

maxillary artery를 확인하고 혈관 카테터를 더 진입하여 maxillary angiogram을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종양으로 공급되는 sphenopalatine artery로 마이크로 카테터를 진입하였다[그림 3].

Sphenopalatine artery 접근 후 색전물질을 역류가 되지 않게 주입하였으며, 색전물질 투여 후 angiogram을 통해 혈관 폐색 여부를 확인하고 종료하였다[그림 4].

환자는 마취에서 당일 회복하여 별도의 입원 없이 퇴원하였다. 시술 2주차 재검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비강 종괴는 소실되었으며, 안구 돌출 증상도 뚜렷하게 소실되었다. 보호자 말에 따르면, 시술 5일차 이후부터 괴사된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비강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였으며, 호흡도 모두 개선되어서 수면 시 개구호흡을 하는 증상도 소실되었다.

현재 시술 2개월이 지나 완전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정도로 호흡도 좋아진 상태로 유지되었으며, 안구돌출과 비강 삼출물이 나오는 증상도 소실된 채로 유지되고 있다[그림 5].

 


■ 고찰
본 증례처럼 비강 색전술은 비강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비출혈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입원이 짧고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본 증례 또한 시술 중과 시술 후 부작용은 없었으며, 단기간에 임상증상이 개선되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비강종양 환자에서 비강 색전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원거리 전이(distant metastasis)가 있거나 두개내 침습이 있는 경우는 지시되지 않는다. 

원거리 전이가 있는 경우 원발 종양이 조절되더라도 환자의 예후가 불량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임상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시행할 수 있지만,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또한 두개내 침습이 있는 경우에 색전물질에 의한 뇌경색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종양과 뇌조직간의 collateral vessels 형성, 종양에 의한 vessel fistula 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또한 색전물질 주입과정에서 소량이더라도 색전물질이 역류하게 되면 다른 두부 장기 또는 뇌조직의 허혈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특이적 색전이 심한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급사 가능성까지 있어 반드시 혈관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숙련된 사람이 시술해야 한다.

만일 환자가 비강종양 방사선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단기간 비출혈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비강 색전술을 적용한다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방사선 치료 중에 환자의 삶의 질을 올려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完>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센터장
전성훈 수의사 
jeonsung@haema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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