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㊺]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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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㊺]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 박예진 기자
  • [ 275호] 승인 2024.07.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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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고도제한 완화로 재개발 추진 기대”
개발 진행상황 살핀 후 개원 추천…기존 동물병원과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 필요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용산구 후암동은 200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4개소가 개원, 이중 2개소(50%)가 문을 닫고, 현재 2개소(5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용산구 후암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3.3년으로 용산구 평균(7.5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1년)보다 5년 이상 긴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1년으로 2002년 12월 개원한 동물병원이 현재까지 영업 중이며, 2007년 11월에 개원해 2008년 5월 폐업한 동물병원이 6개월로 가장 짧았다.

 

3. 상권분석

용산구 후암동은 남산 정상의 서울성곽을 따라 중구와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동쪽과 남쪽은 용산동2가, 서쪽은 동자동· 갈월동과 접해 있다. 서울역과 숙대입구역이 인근에 있어 기차나 KTX, 지하철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후암동길이 동의 남북으로 지나며, 남산순환로인 소월길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지난다. 뒤쪽에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남산서울타워가 있고, 앞쪽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이 위치해 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볼거리나 즐길거리는 부족한 편이다.

현재 후암동에서 성업 중인 2개소 동물병원은 모두 소형 동물병원으로 10년 이상 운영 중이다.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1개소도 없으며, 2개소 모두 일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고 있다. 2개소 모두 미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1개소는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고슴도치, 토끼, 거북이 등 특수동물 진료도 하고 있다.

 

4. 인구분석

후암동은 주거지역 47%, 상업지역 19%, 주거상업 19%, 직장오피스 12%, 기타 2%로 구성된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지역의 비중이 크게 높지 않다.

2023년 4분기 기준 후암동 내 유동인구 수는 일평균 6,672명으로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40대 남성 > 30대 남성 > 50대 남성 순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당 상권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 > 50대 여성 > 60대 이상 여성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대 여성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60대 이상 여성 이용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화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4년 1분기 후암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9만 6천원이며, 1층 임대료는 10만 7천원이다. 서울시, 용산구 평균 임대료(13만 7천원)에 비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후암동의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2만 원 이상 하락했다.

 

6. 주요 개발 현황

후암동은 과거 부촌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동네였지만 현재는 노후화된 건물과 좁은 골목길, 주차난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낙후지역이 됐다. 후암동은 낙후지역임에도 남산과 인접해 있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하며, 52년만에 남산 고도제한이 풀리게 됐다. ‘강북 전성시대’는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로 높이 제한을 받아온 자연경관 및 고도지구를 산자락 모아타운으로 특화 정비하는 사업이다. 

자연경관지구는 기존 3층에서 약 7층(20m)까지, 고도지구는 20m에서 최대 45m까지 높일 수 있으며, 고도지구는 도시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 한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해당 사업으로 후암동은 최대 15층 높이의 아파트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후암1구역과 동후암3구역은 재개발 사업에 탄력을 올리고 있다. 동후암1구역은 올해 2월 29일 주민 72%의 동의를 받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을 용산구청에 신청했으며, 동후암3구역은 2차례 탈락 이후 최근 70%가 넘는 주민동의율로 신속통합기획을 접수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다면 후암동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후암동에 개업한 동물병원은 평균 운영기간이 비교적 긴 편으로 6개월만에 폐업한 1개소를 제외한 3개소는 모두 10년 이상 동물병원을 운영했다. 다만 후암동은 2010년 이후 약 14년간 신규 동물병원 개원이 없을 만큼 정체된 분위기다. 

현재 후암동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은 모두 일요일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일요일에 진료를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 중인 2개소가 모두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1개소는 특수동물 진료를 하고 있어 신규 개원 시 기존 동물병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과, 안과 등 전문병원을 개원한다면 보호자들에게 선호도가 있을 것이다.

최근 후암동의 재개발 제한이 풀렸지만 현실적으로 재개발이 이뤄지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재개발을 통해 주거 환경을 정비할 수 있지만 최근 35층까지 지어지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을 고려해 봤을 때 후암동의 최대 15층 아파트 건축은 상권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 개원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후암동의 재개발 진척 상황을 지켜본 후 개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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